물량 부족에 접종 간격 늘리고…집단면역 형성 '비상' [글로벌 백신 공급망 '삐걱']

김수진 기자

입력 2021-04-01 17:48   수정 2021-04-01 17:49

    <앵커>
    백신 부족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11월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부는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목표를 수정하고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간격을 12주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처음 정부가 발표한 계획은 8주 간격(총 2회 접종)이었는데 지난 달 접종 간격을 10주로 늘렸고, `필요하다면 10주에서 12주로 늘리겠다`고 밝힌 겁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기준은 8주에서 12주 사이이며, 투여 간격이 길수록 예방 효과가 커진다는 임상이 있어 간격이 길어지는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겁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하고 부족한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범정부적인 그런 역량을 동원해서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는 노력을 모든 부처가 다 함께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3월 말 국제 백신 공동 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시기가 3주 밀려 4월로 바뀌었습니다.
    초도 물량도 34만 5,000명분에서 21만 6,000명분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월에 100만명분, 6월에 250만명분(500만회분)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이 확정됐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모더나·얀센 백신은 2분기부터 도입된다지만, 4월이 된 지금까지 정확한 초도물량이나 도착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SK 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생산 준비가 끝난 상태지만, 세계적으로 원료가 부족하고 미국 승인도 5월에 날 전망이라 3분기에나 대량 공급이 가능할 예정입니다.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300만명 분은 4월 중 50만명분, 5월 중 87만 5,000명분이 들어옵니다.
    이렇게 되면 11월 집단면역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범부처 차원에서 차질없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범정부 백신도입 TF`를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소 잔여량 주사기(LDS) 사용을 확대, 접종자 수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지만 백신 자체의 양이 늘어나는 게 아니다보니 의료계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LDS 사용을 확대하면) 감염우려도 있고, 6인분을 7인분으로 하는게 간호사의 숙련도에 따른다 그러면…쥐어짜다보면 정량보다 적게 접종할수도 있고….]
    막연한 기대보다, 현실적인 백신 접종 목표를 세워야 할 때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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