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車 판매 종합] 현대차·기아만 '씽씽'…중형3사 '울상'

입력 2021-04-01 16:57  

현대차·기아 국내외 판매 약진
중형 3사 내수 '반 토막'
현대차·기아 독과점 경향 커져
3월 934대가 판매되며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쓴 현대자동차의 수소자동차 넥쏘
완성차 5개사의 3월 판매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현대차, 기아의 판매 약진이었다. 양사의 3월 판매량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크게 늘었다. 새로 출시한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들은 엄청난 사전예약 수를 기록했다. 수소차 넥쏘도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중형 3사의 판매량은 3월에도 크게 줄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독과점 현상은 더 심각해졌다. 르노삼성의 내수는 반 토막 났고, 한국GM과 쌍용차도 30%대 감소량을 보였다. 수출 실적도 우울했다. 쌍용차 만이 2월 적체됐던 수출량 해소를 위해 수출이 늘었을 뿐, 르노삼성과 한국GM은 일제히 수출이 줄었다. 유력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를 받지 못한 쌍용차는 설상가상으로 상장폐지절차까지 시작됐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3월 국내 7만 3,810대, 해외 30만 2,114대로 총 37만 5,92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3% 증가, 해외 판매는 28.6% 증가했다. 국내외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가 컸다.

전월과 비교해봐도 판매 실적은 좋았다. 전월대비 국내, 해외, 전체 판매량은 각각 41.7%, 21.6%, 25.1%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9,217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이어 아반떼 8,454대, 쏘나타 6,233대 등 총 2만 3,982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 5,897대, 투싼 4,985대, 싼타페 4,274대 등 총 1만 9,706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5,252대, GV70 5,093대, GV80 2,470대 등 총 1만 4,066대가 판매됐다. 수소차 넥쏘는 934대 판매되며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현대자동차 3월 판매 실적

● 기아
기아는 3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 1,011대, 해외 20만 35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25만 1,3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동일 수준, 해외는 11.0%, 전체 판매는 19.0%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9,520대)로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세계 최초 공개한 전용 전기차 모델 EV6는 사전예약 하루만에 예약대수 21,016대를 기록, 기아 역대 최대 첫날 사전예약 신기록을 경신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 8,71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 4,685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 1,584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3월 판매 실적

● 한국GM
한국GM은 3월 한 달 동안 총 2만 9,633대(완성차 기준 내수 6,149대, 수출 2만 3,48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31.4%, 수출은 -18.9% 줄며 전체 판매가 -21.8% 감소했다.

국내외 판매에서 트레일블레이저가 많은 역할을 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3월 내수 시장에서 2,13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쉐보레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수출도 트레일블레이저가 대부분인 RV 세그먼트가 2만 2,149대를 차지했다.

스파크는 3월 한달간 내수시장에서 총 1,693대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아울러,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각각 303대, 282대가 판매되며 한국GM의 3월 내수 판매를 뒷받침했다.

올해 판매 종료를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3월 내수시장에서 소상공인들의 막바지 수요에 힘입어 각각 435대, 51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82.0%, 96.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GM 3월 판매 실적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3월 내수 5,695대, 수출 2,877대로 총 8,57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와 수출 실적이 각각 -52.6%, -6.8%씩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무려 -43.2% 줄었다.

내수는 QM6가 3월 한달간 3,313대 판매로 지난달보다 56% 증가하며 견인했다. LPG SUV인 QM6 LPe 모델이 2,008대로 QM6 전체 판매량의 61%를 차지했다. XM3가 1,688대 판매로 지난달에 비해 34.4%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3월 수출 실적은 QM6 1,343대, XM3 1,320대, 트위지 214대 등 총 3,088대를 기록했다. XM3는 지난달 2,476대 수출을 기록했지만 이내 절반이나 감소했다. 트위지는 지난달 22대에서 214대로 늘어나 수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르노삼성 3월 판매 실적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3월 내수 4,306대, 수출 2,846대를 포함 총 7,152대를 판매했다. 납품을 거부했던 일부 부품 협력사들이 부품 공급을 재개하면서 전월보다는 전체 판매량이 늘었다(156.4%). 그러나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땐 -23.5%가 줄었다(내수 -37.2%, 수출 14.5%).

쌍용차 측은 "출고 적체가 심했던 수출물량 위주의 생산운영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2%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61.1%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14.5% 증가했다.

쌍용차는 유력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가 서울회생법원이 요구한 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끝내 보내지 않으며 위기에 처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31일은 법원이 요구한 시한으로, 쌍용차와 HAAH 오토모티브는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원이 제시한 기한을 맞추지 못함에 따라 공은 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편 한국거래소도 `유가증권시장 2020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 결산관련 시장조치 현황`을 통해 쌍용차의 상장폐지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감사의견거절을 쌍용차에 대해서 이의신청서 제출 시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의신청 제출시안은 13일까지다.
쌍용자동차 3월 판매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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