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스마트폰 역사의 뒤안길로?..5일 운명의 날 [경제뷰포인트]

지수희 기자

입력 2021-04-02 17:47   수정 2021-04-02 17:47

    <앵커>
    다음주 주요 일정과 이슈, 증시 영향을 짚어보는 경제뷰포인트 시간입니다.

    증권부 정경준기자, 정경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조정계획을 올해 초 발표했는데 다음주에 결론이 난다고요?

    <기자>
    네, 다음주 월요일(5일) LG전자가 이사회를 열 예정입니다.

    여기서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이 정해질 전망입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축소하거나 매각하거나 철수하는 등 조정할 것이라는 발표는 1월에 나왔는데요.

    계속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다음주에는 관련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계속 발표가 안나와서 매각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철수하게 되는건가요?

    <기자>
    네, LG전자는 그동안 매각 협상대상자를 계속 찾아왔었는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베트남의 빈 그룹도 LG전자 인수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사업을 꾸려나가기로 했고,

    구글이나 폭스바겐 등도 거론은 됐지만 직접 협상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2015년 이후 23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매각에 실패하면 축소하기보다는 철수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간 매각 대상 기업들이 여럿 거론이 됐었는데 왜 매각대상자를 찾지 못한건가요?

    <기자>
    LG전자는 모바일분야 특허 등 핵심 지적재산권을 유지하고, 공장 등 단말기 사업 유형 자산만 매각하기를 원했습니다.

    특허 기술을 활용해서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인데요.

    인수 대상자 입장에서는 공장 같은 유형자산 뿐 아니라 기술력도 함께 갖고 오길 원했었는데 의견차가 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철수하게 된다면 직원들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기자>
    LG전자는 MC사업부를 정리하더라도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해왔고요.

    실제로 이미 스마트폰 사업부의 전환배치를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해당 인력들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장사업과 배터리 부문 쪽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때문에 5일 이사회에서 사업 재조정 발표 내용에 이목이 쏠립니다.

    <앵커>
    네, 어제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를 철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LG전가 주가도 상승마감하기도 했는데요.

    다음주 LG전자의 이사회를 지켜봐야 겠습니다.

    다음주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도 관심이죠? 정기자, 증시 주요일정들도 전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1분기 어닝시즌에 들어갑니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가 7일로 예상되는데요, 8만원 초반대에서 상당기간 횡보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에 어떤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관심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연례회의를 진행합니다.

    성장률 및 물가 전망에 대한 상향 조정이 예상됩니다.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른 강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외 증시에 어떻게 작용될지 주목됩니다. 또 미 연준의 FOMC 회의록이 공개됩니다.

    테이퍼링 관련 내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미국과 중국의 생산자물가 등 실물경기지표 등도 봐야 할 대목입니다.

    <앵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금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

    <기자>
    이번 실적시즌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국내·외 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반등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풍부한 유동성에 기인한 측면이 적지 않은데요, 위기 대응 과정에서 뿌려졌던 막대한 유동성이 예상치 않게 실물시장과 자산시장과 큰 괴리를 볼러온데다가 현재는 특히,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시장의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개선 가시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기업실적 개선으로 확인된다면 그간 시장에 우려감으로 작용됐던 물가나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다소나마 덜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펀더멘털 개선과 함께 경기회복이 반영된 물가와 금리상승은 자연스럽게 국내·외 증시 상승 탄력 확대로 이어질 공산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이어서 두번째 소식... 반도체 부족에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다음주 생산 중단에 들어간다고요?

    <기자>
    네, 현대차가 7일부터 14일까지 1주일동안 울산 1공장을 휴업하기로 했습니다.

    울산 1공장은 소형 SUV `코나`와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아이오닉의 경우 모터와 감속기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부족하고, 코나도 전방카메라에 적용되는 반도체가 부족해 생산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앵커>
    아이오닉이 공개된 이후로 반응이 뜨거웠잖아요? 얼마나 피해를 보게 되는겁니까?

    <기자>

    4월 한달동안 약 6500대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대차는 사실 올해 3천대 판매를 계획했는데, 유럽에서 시작한 사전계약에 1만대 가까이 수요가 몰렸습니다.

    국내에서도 벌써 2만5천대 정도 사전예약이 몰렸는데요.

    때문에 이번 감산으로 초기물량 출고 대기 시간도 길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자동차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기자>
    단초는 자동차 업체들의 수요예측 실패였습니다.

    지난해 초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자동차 업계 매출이 급감하자 업체들이 반도체 주문을 대폭 줄였고,

    반도체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들은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줄이는 대신 재택근무로 수요가 폭증한 스마트폰이나 PC용 반도체 생산량을 늘렸습니다.

    이런 상황에 자동차 판매가 늘게 됐지만 파운드리업체들이 이미 수익성이 좋은 IT용 반도체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공급이 부족하게 됐습니다.

    또 미국의 한파와 일본의 지진, 대만의 화재 등으로 파운드리 업체 생산에 타격이 생긴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피해는 전 세계적인 영향이죠?

    <기자>
    네, 노무라 증권은 올해 2분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이 160만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고,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도 올해 자동차 업계 손실이 610억달러(약 67조원)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기아의 한해 매출 (59조 원 / 2020년)을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문제는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 경우 관련 자동차를 만드는데 필요한 철강이나 전자장비, 부품 업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분기 글로벌 성장률 회복에도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자동차 산업에서 시작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IT와 가전업체로 이어지고 있어서 반도체 수급 문제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제6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 : 차량용 반도체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부품이고 앞으로 미래차 전환으로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서 단기적 수급 불안 해소와 함께 중장기적인 공급망 개선 및 시장 선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최소 3분기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므로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민관합동으로 단기적인 대응을 해나가겠습니다.]

    <앵커>
    반도체 수급문제 만큼이나 증시에 달갑지 않은 소식이 있습니다.

    정기자, 미국에서는 증세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죠?

    <기자>

    2조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부양책 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현행 21%인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하고 해외 자회사를 통해 번 수익에 대한 최저세율을 10.5%에서 21%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15년간 2조달러 규모의 세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적으로 의회 통과가 관건이고 의회 논의 과정에서 밀고 당기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과정에서 증세 규모가 하향조정되면 인프라 투자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일단 증세 문제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910년 이후 법인세율 인상, 즉 증세 사례는 7차례 정도인데 대내외 여건에 따라 증세 효과는 다르게 나타났다며 특히, 마지막 증시 시점인 지난 1993년의 경우 증세가 경기와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 사례를 볼 때 증세가 경기와 증시에 꼭 악재는 아니다"면서 "다만, 증세가 수십년만에 이루어지고 증세 폭이 작지 않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부문"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대로, 법인세 인상에 따라 기업이익 증가율 하락과 자사주 매입 감소 등 부담스런 측면이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법인세가 인상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다"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인세 인하로 인한 기업이익 증가,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을 경험했던 입장에서는 세금인상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아케고스 사태와 관련해 우려감도 적지 않습니다.

    <기자>
    DB금융투자 유승우 연구원의 분석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시스템적 위기로의 전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면서 대신에 새로운 규제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향후 금융규제 강화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특히 비은행부문을 타깃으로 한 규제 강화 가능성을 전망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 높은 레버리지 투자와 그리고 투자은행들의 취약한 리스크 관리 등이 규제 강화의 계기로 작용할 공산이 큰데, 규제 대상은 헤지펀드, 핀테크, 파생상품, 가상화폐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가상화폐 등의 시장에 어떤 영향이 일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네, 증권부 정경준, 정경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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