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단계적인 증산을 허용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OPEC+ 석유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세계 경기 회복을 고려해 오는 5∼7월 감산을 점차 완화하기로 했다.
OPEC+ 회원국들은 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오는 7월까지 매달 하루 50만 배럴을 넘지않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와 타스 통신은 OPEC+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참가국들이 오는 5월 35만 배럴, 6월 35만 배럴, 7월 40만 배럴씩 하루 감산량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회의 후 취재진에게 오는 7월까지 석달간 하루 생산량을 총 110만 배럴 늘리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이번 증산 결정은 매우 보수적인 조치였으며, 합의에 있어서 미국의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우디의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도 오는 7월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꾸준히 원유 생산량을 늘려온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는 이날 개회식에서 "지난 회의에서 언급했듯이 상황이 좋아졌고, 추세도 긍정적"이라며 "과열이나 심한 부족이 없도록 시장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연장으로 원유 수요가 취약하지만,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미국에서는 연료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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