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등 해외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중국인들의 불매운동 여파가 신세계면세점으로 번질 조짐이다.
신세계면세점이 불매운동에 동참한 아이돌그룹 갓세븐의 멤버 잭슨과 `선 긋기`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중국 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것.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말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사 모델로 활동 중인 잭슨의 사진을 삭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중국에서 신세계면세점이 한국의 반중 정서를 의식하는 한편, 글로벌 브랜드들의 눈치를 보느라 잭슨과 거리를 두려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잭슨은 중국에서 박수 갈채를 받은 반면 한국에서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잭슨은 불매 운동의 타깃이 된 아디다스와의 모든 협력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는데, 때문에 중국에선 그를 `애국 연예인`으로 평가한다.
신세계면세점은 공식 계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사진 삭제 시기가 우연하게 겹쳤을 뿐, 잭슨과의 모델 계약 관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른 홍보 사진으로 교체하려는 시점에 `신장면화` 논란의 불똥을 맞은 건데, 곧 추가 촬영을 거쳐 다른 사진을 게시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H&M,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강제노동이 우려된다"며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인들은 이들이 거짓말에 근거해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보이콧했다며, 대대적인 불매 운동에 나선 상황이다.
사태가 심화되자 미 국무부까지 나서 "중국 정부가 불매 운동을 주도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지적하자 중국 외교부는 "거짓말에 근거해 신장 면화를 거부한 외국 기업이 중국 인민의 반감과 분노를 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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