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사태는 기회…中 매체, 이번엔 `철도굴기`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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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06 13:16   수정 2021-04-06 13:20

수에즈 사태는 기회…中 매체, 이번엔 `철도굴기` 띄우기

자국 주도의 '일대일로' 철도 운송망 연일 보도
"선박은 30~40일, 열차는 15~25일이면 가능"


중국 관영매체가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선박 좌초사고를 틈 타 자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철도 운송망 띄우기에 나섰다.

6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 매체는 "수에즈 운하 정체로 전 세계 공급 체인에 전례 없는 도전이 제기됐으며, 이에 따라 업체들이 무역 루트 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를 찾고 있다"면서 일대일로를 예로 들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공장에서 유럽 시장으로 화물과 방역용품을 운송하는 주요 통로로 일대일로가 사용되는 상황에서 이번 수에즈 운하 사고까지 터졌다는 것이다.

아시아-유럽 간 최단 거리 뱃길인 수에즈 운하에서는 지난달 23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좌초되면서 선박 운항이 막혔다. 이 배가 부양된 지난달 29일 기준 선박 422척의 발이 묶였고, 향후 여파가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출신의 정치학자 톰 포우디는 최근 "비교적 단기적인 봉쇄였지만 그 여파는 길게 이어질 것"이라면서 "획기적인 대륙 간 화물열차를 도입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는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물류 온라인서비스 플랫폼 윈취나(運去?)의 최고경영자인 저우스하오(周詩豪)는 수에즈운하 사고 이후 화물열차 운송 문의가 2~3배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유럽까지 선박으로는 30~40일이 걸리는 반면 열차는 15~25일이면 된다"고 전했다.

저장성의 또 다른 화물회사 직원 바오 모씨도 "이번 사고 이후 독일 함부르크로 가는 전자기기를 실은 컨테이너를 비롯해 열차를 통한 긴급 화물 운송이 30~35% 늘었다"고 말했다.

해운산업 전문가인 우밍화(吳明華)는 "코로나19 이후 일부 해외 항구의 운영률이 저조하다 보니 중국-유럽 구간을 해상운송 시 시간 준수율이 40~60%에 불과하다"면서 "반면 화물열차는 80% 수준까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국유기업 중국국가철로그룹 유한공사(중국철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중국-유럽 구간 화물열차 운행은 3천72회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나기도 했다.

다만 글로벌타임스는 기차의 운송능력이 선박의 20%에 불과한 문제 등이 있는 만큼 희망봉이나 북극해 등을 지나는 선박 대체항로 등도 모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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