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판 '우행시'…영국 여성 상담가, 미국 살인범과 결혼

입력 2021-04-06 15:34   수정 2021-04-06 15:39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이메일과 전화로만 상담을 해주던 미국 살인범과 사랑에 빠졌다.

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주 첼름스퍼드 출신인 나오미 와이즈(26)는 상담 전문가 교육을 받던 중 인연을 맺은 수감자 빅터 오켄도(30)와 결혼을 결심했다.

와이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면상담을 할 수 없게 되자, 이메일과 전화로라도 상담 경험을 쌓으려 했고, 그러던 중 오케도와 인연을 맺었다.

오켄도는 2010년 두 명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강도 행각을 여러 차례 벌인 혐의로 징역 24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와이즈는 오켄도에게 상담을 해주기 위해 많은 이메일을 교환하고 통화도 했다. 그는 상담을 이어나가면서 "오켄도가 지금까지 알게된 사람 중에서 가장 친절하다고 느꼈다"면서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오켄도는 그동안 와이즈에게 세 차례나 청혼했고, 결국 와이즈의 가족에게 결혼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와이즈는 "오켄도가 괴물이 아니다. 그도 사람이다"라면서 "수감자와 사랑에 빠지는 꿈은 꿔본 적도 없지만,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와이즈와 오캔도는 이르면 9월 머콤 카운티 교정시설에서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오켄도는 적어도 2034년까지 수감생활을 이어나갈 예정이어서 와이즈는 이를 위해 미국 생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SN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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