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방송' 인정한 함소원, "제가 잘못했습니다"

입력 2021-04-09 11:16  


배우 함소원이 남편 진화 등 가족과 함께 출연했던 TV조선 관찰 예능 `아내의 맛`에서 주요 내용이 조작된 것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함소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며 최근 불거진 방송 조작 의혹을 인정했다.
그는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면서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18살 차 한중 커플로 유명한 함소원-진화 부부는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해 프로그램 흥행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두 사람의 신혼 생활부터 딸 육아 과정까지 모두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시부모 별장 가짜 의혹, 함소원의 시어머니 `마마` 막내 이모 대역 의혹 등 여러 가지 조작 논란이 일어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많은 시청자가 함소원과 TV조선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양측 다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은 장기화했다.
함소원이 사과문을 내놓기 전 `아내의 맛` 제작진도 입장을 내고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다만 출연자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며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했다"며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함소원 진화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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