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배터리 합의…누가 더 이익인가

입력 2021-04-12 17:27   수정 2021-04-12 17:27

    합의 득실 따져보니…
    협력 가능성 높은 '윈윈'
    "SKIET 분리막, LG 공급 가능성"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은 결국 극적인 합의로 마무리 됐는데요.

    이번 합의로 얻게 되는 이익은 어느 쪽이 더 큰 지, K-배터리의 위상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배성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 기업들끼리 치고 박고 싸웠던 2년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는 많은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CATL, 일본의 파나소닉 등 해외 경쟁업체들이 턱밑까지 쫓아왔고

    우리 기업들이 주력해 왔던 파우치형 셀이 폭스바겐 같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부터 외면 받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LG에너지솔루션와 SK이노베이션 모두 전세를 다시 한 번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150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수주 잔고를 소화하기 위해, 공장 증설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미국에만 5조 원을 투입하고, GM 합작법인의 2공장도 상반기 중 투자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투자 규모만 3조 원에 달하는 조지아주의 배터리 공장을 예정대로 건설하고

    다음 달에는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코스피 상장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시장에선 이번 합의를 계기로 양사의 협력 관계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양사가 밝힌 1조 원 규모의 `로열티`와 관련해 다양한 협력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SKIET의 분리막이 LG에너지솔루션 쪽에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철완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두 회사의 협력이 강화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SKIET의 분리막이 LG화학 셀에 대량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양사가 함께 파우치형 셀의 영토 확장을 위한 협력에 나서면, 파우치형 셀 시장 회복과 함께 양사 모두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2년간의 긴 싸움을 끝내고 이제 동반자의 길로 접어든 두 회사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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