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 홍은희, ‘절망+분노+원망’ 안방극장 뒤흔든 감정 열연

입력 2021-04-12 12:10  




배우 홍은희의 명품 연기가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속 첫째 딸 이광남으로 분한 홍은희가 사랑스러움과 거친 매력을 오가는 팔색조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 9-10화에서는 폭발적인 감정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자신 몰래 아이를 낳고 두 집 살림을 이어가던 남편 배변호(최대철)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광남의 상태는 그야말로 `狂`남이었다. 갑자기 찾아와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 신마리아(하재숙)의 이야기를 듣던 광남은 처음엔 믿기지 않는 듯하다가 이내 현실을 깨닫고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이어갔다.

본인과 같이 딩크족을 선호하는 줄 알았던 남편 변호의 이중적인 실체를 알게 된 광남은 절망에 빠져있다가도 광식(전혜빈)과 봉자(이보희)가 미리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며 원망과 노기가 혼재된 눈빛으로 감정을 쏟아내 높은 긴장감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과거 발레리나 시절에 입던 발레복을 꺼내 입고 폭식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마치 15년 결혼 생활 동안 남편에게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자 했던 자신의 노력들이 부질없었다는 걸 깨달은 듯 원망을 넘어 후회와 자책 등 복합적인 감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스란히 전해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하기도.

결국 홀로 남겨진 채 아이처럼 서럽게 울부짖는 광남은 엄마 피살 사건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찾아온 가혹한 현실에 무너져내리는 듯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오케이 광자매`에서 극강의 열연을 펼치고 있는 홍은희는 사건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깊은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감정 변화가 많은 캐릭터인 만큼 한순간에 변화하는 극과 극의 감정선까지도 물 흐르듯이 표현해내는 그의 연기는 매주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평화로울 것만 같았던 광남의 결혼 생활에 역대급 시련이 찾아온 지금, 이 난관을 극복해나갈 캐릭터의 색다른 모습을 홍은희가 어떻게 그려나갈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7시 55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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