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보호무역은 세계 경제 회복 가로막는 장벽"

정원우 기자

입력 2021-04-20 13:59   수정 2021-04-20 14:01

2021 보아오포럼 개막식 영상메시지
"포용적 다자주의를 새 시대 디딤돌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는 포용성을 강화한 다자주의 협력을 새로운 시대로 가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코로나로 교역·투자 환경이 위축되고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며 "당장에는 자국 경제를 지키는 담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면서다.

문 대통령은 20일 `2021 보아오포럼 개막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나는 오늘, 세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포용적 회복’을 이루기 위한 한국의 책임을 되새기며, 아시아의 역할과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방안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제안을 했다.

올해 보아오포럼은 `글로벌 대변화(A World in Change)`를 대주제로 이날 오전 10시30분 개막했다. 우리나라, 중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캄보디아, 몽골 등 7개국 정상들이 실시간 화상 또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큰 나라와 작은 나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를 존중하며 동등하게 협력할 때 인류의 미래도 지속가능해질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포용성을 강화한 다자주의 협력을 새로운 시대로 가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체결한 RCEP을 통해 역내 경제 협력의 속도를 높이고,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 회복과 자유무역 발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용적 다자주의`의 필요성과 함께 문 대통령은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와 같은 다양한 코로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도 공평한 백신 공급, 원활한 인력 이동, 과감한 재정투자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난해 출범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통해 역내 협력을 내실화하고, 아시아가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녹색 회복을 위한 공동행동을 강조했고, 신기술과 혁신 거버넌스 협력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2001년 출범한 비영리 민간기구다.

문 대통령은 "보아오포럼은 지난 20년, 세계의 경제, 사회 문제의 해법을 모색해왔고, 아시아 나라들은 보아오포럼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의 정신을 실천해왔다"며 "`구동존이`는 포용과 상생의 길이며, 인류 공동의 위기인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에도 중요한 가치이자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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