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상속으로 공고해지는 이재용 체제

임원식 기자

입력 2021-04-20 17:31   수정 2021-04-20 17:32

    <앵커>

    고 이건희 회장이 소유한 삼성 지분에 대한 배분 방안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이재용 부회장에게 더 많은 지분이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어서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과 관련해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가 4.18%,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이 각각 20.76%, 2.88%입니다.
    (삼성전자 4.1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전자 우선주 0.08%, 삼성SDS 0.01%)

    상속법상 부인인 홍라희 여사에게 가장 많은 지분이 돌아가야 하지만 삼성의 지배구조를 감안하면 고인의 주식은 아들, 이재용 부회장이 더 많이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삼성의 지배구조는 지분율 17.33%로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인 이 부회장을 시작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삼성전자 지분율은 둘 다 0%대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삼성물산을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인 셈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 삼성물산 → 삼성생명 → 삼성전자)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 이건희 회장의 지분이 이 부회장에게 더 많이 돌아갈 거라 보는 이유입니다.

    이번 지분 배분과 함께 일각에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계열분리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가진 삼성 주식이 워낙 미미한 만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재계의 시각입니다.

    또한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소위 `이재용 체제`로의 전환이었던 만큼, 예상 밖의 결정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선 삼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속력을 낼 거란 전망도 나오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삼성물산이 지주사 역할을 하려면 삼성전자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하는데 삼성전자 주식 매입을 위한 비용이 수십조 원에 이를 만큼 천문학적이기 때문입니다.

    또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 일가가 그룹 지배구조상 맨 아래에 있는 삼성SDS 지분을 팔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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