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치킨 전쟁…bhc, BBQ 회장 고발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4-20 17:08   수정 2021-04-21 23:04

치킨업계 소송전이 격화되고 있다. 한때 한 가족이기도 했던 치킨업계 매출 2위 bhc와 3위 BBQ 간의 끝나지 않은 싸움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윤홍근 BBQ 회장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bhc 측은 "BBQ 윤홍근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 회사에 수십 억원을 부당하게 대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 7월 윤홍근 회장은 다단계 회사 `지엔에스하이넷`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윤 회장과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BBQ의 지주회사 격인 제너시스나 계열사가 아니다. 하지만 국내 다단계 판매 시장 경쟁 심화로 해당 업체는 영업 손실을 면치 못했고, 이에 제너시스가 약 71억원, BBQ가 12억원 가량을 대여했다.
이후 2016년 말 제너시스와 BBQ는 지엔에스하이넷의 대여금을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지엔에스하이넷이 사업을 철수하고 지난 2019년 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BBQ와 특수관계자 범위에서 제외돼 대손충당금으로 손실 처리된 63억원의 회수는 사실상 포기한 상태로 여겨진다.
bhc 측은 "BBQ는 특별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던 윤 회장 개인 회사인 지엔에스하이넷을 상대로 대여금 회수를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도 확보하지 않았고, 사업을 철수한 지 4년 이상 지난 현재까지도 미수금을 회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계열 회사 자금으로 개인적인 사업을 추진하려는 배임의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고발은 현재 bhc와는 딱히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그간 두 회사가 벌인 법정 다툼의 연장선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한 가족이었던 두 업체는 2013년 BBQ가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BBQ는 bhc를 매각하면서 "bhc가 BBQ 계열사에 물류 용역과 식재료를 10년간 공급하도록 해주겠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물류센터도 매각했다. 아울러 "bhc로부터 10년간 소스·파우더 등을 공급받겠다"는 내용의 전속 상품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그러나 BBQ는 bhc로부터 물류를 공급받는 과정에 신메뉴 개발정보 등 영업비밀이 새어나가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2017년 물류용역 계약과 상품공급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bhc는 2018년 2월 "BBQ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해 손해가 발생했다"며 총 500억원대 상품공급 대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고, 올해 1월 법원은 "BBQ는 bhc에 290억6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bhc의 손을 들어줬다.
반대로 박현종 bhc 회장은 BBQ의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다.
박 회장은 2015년 7월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사무실에서 BBQ 전·현직 직원인 A씨와 B씨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BBQ 내부 전산망에 2차례 접속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밖에 bhc는 2014년 "BBQ가 매각 협상 당시 가맹점 숫자를 부풀렸다"며 2014년 국제상업회의소 국제중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한편, BBQ는 2018년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bhc를 상대로 1천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는 등 공방전을 되풀이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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