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남편의 靑청원..."일주일 비용만 400만원"

입력 2021-04-20 18:54   수정 2021-04-20 19:08

백신 맞은 것 후회...연인에게 배신당한 느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가 사지마비 등의 부작용을 보인 간호조무사의 남편이 국민청원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20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AZ 접종 후 사지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백신 접종을 하고 하망했거나 중증 후유증을 앓고 계신 많은 분들, 앞으로 저와 같은 피해를 볼 수 있는 수많은 국민을 위해 용기를 냈다"며 청원을 올린 취지를 밝혔다.

그는 "아내는 우선접종 대상자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도,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고 강조하며, "지금 와서 보니 입원 3∼4일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지만 정부의 안내 부족으로 알아채지 못했다. (아내는) 정부의 말만 믿고 괜찮아지리라고 생각하며 진통제를 먹으며 일했지만 결국 접종 19일 만에 사지가 마비돼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치료비와 간병비가 일주일에 400만원인데 어떻게 감당하나. 보건소에서는 치료가 끝난 다음 일괄 청구하라는데, 심사 기간은 120일이나 걸린다고 한다"며 "질병관리청도 조사만 하고서 깜깜무소식이다. 전화하면 질병관리청과 시청 민원실, 구청 보건소가 핑퐁을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해외 사례는 있지만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며 억장을 무너뜨렸다"고 호소했다. 또 그는 "산재신청을 하려 했으나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근로복지공단 사무실에는 `코로나 확진 피해자들은 산재신청을 하세요`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백신을 맞지 말고 코로나에 걸리는 게 현명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국가를 믿고 접종했는데 돌아온 것은 큰 형벌뿐이다. 국가가 있기는 한 것인가"이라며 "부작용을 정부가 책임진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믿었는데, 연인에게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해당 청원기간은 다음달 20일까지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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