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선 '깔딱고개'…증시 분수령 [증시전망대]

정경준 기자

입력 2021-04-23 17:25   수정 2021-04-23 17:27

    <앵커>

    증시전망대 시간입니다. 증권부 정경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다음주 주요 증시 일정 보겠습니다.

    <기자>



    오는 27~28일 미 FOMC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기존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가 예상되지만 현 경기상황과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은 관심 대상입니다. 애플과 아마존 등 미국의 주요 대형기술주들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고 본다면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지 확인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주 후반 예정된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내용도 체크 대목입니다. 자본이득세 문제 등 미국발 증세 문제가 국내·외 증시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는데 이와 맞물려 구체적인 증세 내용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든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도 주목 대상입니다.

    <앵커>

    국내 증시 진단부터 먼저 해볼까요? 주초에 신고가 찍고 곧바로 반락했습니다. 다음주 증시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최근 국내 증시 상황을 보시면서 지난 1월말 당시를 떠올리시는 투자자분들이 적지 않으실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 때와 지금의 상황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코스피가 3,200선을 돌파한 직후 나흘 연속으로 밀리면서 3,000선을 이탈한 바 있는데요, 그 때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고 또 미 국채금리를 둘러싼 우려감도 팽배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 연준에 대한 실망감도 작용했고요, 그러나 지금 상황을 보시면 인플레이션 대한 우려는 일정정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로 보여지는데요, 이와 맞물려 동시에 미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와 기업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 즉 추세 유지에 무게를 실고 있는게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입니다.

    다만, 이렇다할 새로운 모멘텀도 없다는 점, 그리고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은 당분각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입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밸류에이션인데, 1월 고점 코스피 PER은 14.4배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13.2배"라며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과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돌발 악재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 FOMC 회의 결과도 나옵니다. FOMC 회의를 비롯해 미국 증시와 관련해 시장에선 어떻게 분석합니까?

    <기자>

    이번 FOMC에선 기존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 유지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상황과 인플레이션 등에 대해 연준이 어떤 판단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주목대상입니다. 일단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개선 기대가 워낙 큰 상황에서, 또 실제로 실물경기지표도 강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언제 또다시 시장금리가 튈지는 여전히 시장의 불안요인입니다.

    고소득층에 대한 자본이득세 인상(20→39.6%) 문제 등 미국발 증세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경기나 기업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이미 선반영되면서 주가가 이미 한단계 레벨업 돼 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입니다.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입니다. 선진국과 그렇지 못한 국가간 성장 불균형 등이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지난주였죠,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는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습니다. 강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하는 지표였는데, 이후 국내·외 증시 상황을 보면 오히려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대표적인 소비지표인데요, 2월에 마이너스, 3월에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들쭉날쭉한데요, 본격적인 소비회복세라고 보기에는 왠지 확신이 안서고 있습니다.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소비회복세에 직접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반대로 보면 재정부양책이 지원되지 않으면 아직도 불안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말 재정부양책에 따라 1인당 600달러씩 주어졌고요,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재정부양책으로 1인당 1,400달러씩 지원이 됐습니다. 지원금 공백이 있던 2월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는데요,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연준의 기존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이 실리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큰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단기 부양 효과가 높은 현금 지원이 끝나더라도 강한 소비심리 회복세를 지속할지, 이런 것들이 향후 성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질 공산도 적지 않은 대목입니다.

    <앵커>

    다시 국내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다음달 3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벌써부터 시장의 경계심리도 적지 않습니다.

    <기자>



    다음달 3일 공매도가 재개됩니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되는데요, 최근 시장에서 대형주가 별반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런 부분이 감안된 것으로 일각에선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달들어 지난 22일까지 기준으로 코스피 기준으로 대형주지수 상승률을 보면 코스피지수상승률은 물론, 중형주, 소형주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기 급등 종목이나 그간 주로 공매도세력의 타깃이 돼 왔던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적잖은 경계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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