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쇼크로 파생시장 급랭…"발행잔액 6년래 최저"

이민재 기자

입력 2021-04-27 09:01  


지난해 사모펀드 쇼크와 주가 하락 등으로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89조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9조2천억원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84조1천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발행액은 91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7조7천억원 감했다. 상환액은 107조2천억원으로 발행액을 상회했다.
ELS 발행액은 69조원으로 30조9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주가 급락에 따른 조기 상환 감소 및 하반기 강세 장 지속으로 인한 개인의 직접 투자 증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측은 "ELS 재투자 유인이 감소했다"며 "기초자산의 기준가격 상승, 쿠폰 금리 하락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DLS 발행액은 22조3천억원으로 6조8천억원 감소했고 원금비보장형 발행은 전년 발행액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DLS 상환액은 31조원으로 전년대비 1조5천억원 증가했고 조기 상환액이 17조6천억원으로 만기 상환액을 상회했다.
금감원 측은 "해외금리 연계 DLF 사태, 사모펀드 연계 DLS 상환 중단 사태 등으로 인한 투자수요 위축 및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 정책에 따른 원금비보장형 DLS 일괄 신고 금지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4조에서 2조7천억원으로 수익률은 ELS과 DLS는 각각 4.3%, 2.3%에서 3.2%, 1%로 악화됐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5,337억원 손실로 지난 2016년 이후 다시 손실로 돌아섰다. 이는 헤지 운용에서 지난 1분기 글로벌 주요 증시 급락 및 불확실성 증가로 큰 손실을 기록한 것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측은 "지난해 ELS 마진콜 이슈로 증권사의 외화 유동성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증권사의 자체적인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며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기초자산 쏠림, 헤지 자산 운용 등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녹인(Knock-In)이 발행한 파생결합증권은 1조5천억원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의 1.6%를 차지했다. 이중 DLS는 1조2천억원으로 전체 녹인 규모의 84%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원유 선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녹인이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호황 및 유가 회복 등으로 인해 녹인 상품의 투자자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증시 조정 양상 및 글로벌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기초 자산 별 발행 및 손실 리스크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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