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삼성 로봇청소기…사물인식 능력 대폭 개선

고영욱 기자

입력 2021-04-27 16:11   수정 2021-04-27 16:14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물인식 능력을 대폭 개선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27일 출시했다. 이날 삼성전자 디지털플라자 강남본점에서 진행된 체험행사에선 새 로봇청소기의 사물인식 능력을 살펴볼 수 있었다.
“TV 주변 청소해줘”라는 음성명령을 하자 로봇청소기가 충전대에서 내려와 현 위치와 주변 사물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사물인식까진 10여초 남짓. 이내 TV가 있는 거실로 와 청소를 진행했다. TV 아래 거실장엔 바짝 붙어 꼼꼼히 청소하고 주변에 떨어진 양말을 보고는 한 뼘 정도 거리를 두고 청소했다.
기존 로봇청소기들은 바닥에 떨어진 물건과 쓰레기 등을 제대로 구별해내지 못한다. 물건을 빨아들이거나 쓰레기를 지나치는 식이다. 특히 반려동물 배설물을 빨아들인 뒤 집안 곳곳에 묻히고 다니는 ‘참사’가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딥러닝 기반으로 1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 학습해 국내 최다 수준의 사물 인식이 가능하다. 집안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가구는 물론 반려동물의 배설물, 양말, 전선, 유리컵 등 기존에 인식하기 어려웠던 장애물까지 구분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인텔의 AI 솔루션(Intel® Movidius™) 기반의 뛰어난 사물인식 능력 덕분이다. 또 ‘액티브 스테레오 카메라(Active Stereo Camera)’ 방식의 3D 센서를 탑재해 1㎤ 이상의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 2개의 카메라가 마치 사람처럼 공간과 사물을 3차원으로 인식한다.
카메라만으로 인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교한 장애물 감지와 공간 인식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활용되는 라이다(LiDAR) 센서 기반이다. 이 센서는 처음 로봇청소기가 집안 구조를 파악할 때나 최적경로를 찾아 이동할 때도 쓰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만 엎질러진 물 같은 경우는 아직 인식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청소 본연의 기능도 강화했다. 16개의 에어홀로 구성된 ‘제트 싸이클론’과 디지털 인버터 모터가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했다. 일반적인 마루바닥은 물론이고, 카펫처럼 먼지가 끼기 쉬운 재질은 자동으로 감지해 강력하게 청소한다. 매트처럼 머리카락이나 털이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곳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도 소음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70데시벨 수준이다. 일반적인 무선청소기는 86데시벨 가량이다. 문턱은 15mm까지, 매트는 20mm 높이까지 오르내릴 수 있기도 하다.
먼지를 비우고 충전하는 것도 일이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이 과정도 개선했다. 혼자 도킹 스테이션인 ‘청정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충전과 함께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운다. 그전에 먼지통이 가득 차면 먼지를 비우고 난 뒤 청소를 다시 시작한다. 충전은 240분, 사용시간은 90분 가량이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미스티 화이트, 새틴 핑크, 새틴 블루, 소프트 그리너리, 소프트 썬 옐로우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59만원이다.
한편, 이 제품은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외출 시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없는 등 이상 징후나 행동을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로봇청소기 본체에 탑재된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해줄 수도 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기존 로봇청소기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주행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 아니라 자동 먼지 비움, 펫 케어 서비스 등과 같이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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