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A 1순위 거론"...실적도 '깜짝'

입력 2021-04-27 15:43   수정 2021-04-27 16:28

車반도체 호조...매출·영업익 급증


네덜란드의 차량용 반도체 회사 NXP가 연초 미국 텍사스지역의 한파로 오스틴 공장의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NXP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분기 매출이 25억6천700만달러로 작년 동기(20억2천100만달러) 대비 2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7억9천200만달러로 작년 동기(5억200만달러) 대비 58% 증가했다. 작년 1분기 24.8%였던 영업이익률도 올해 1분기 30.9%로 확대됐다.

커트 시버스 NXP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매출이 당초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했다. 긍정적인 제품 조합과 매출 증가가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우리는 장기적인 반도체 수요 동향에 고무돼 있다"며 "올해 내내 강력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NXP의 호실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오스틴에서 반도체 공장을 가동중인 NXP는 지난 1분기에 3주 이상 공장이 `셧다운` 됐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는 물론 4분기 실적도 뛰어넘는 이익을 냈다.

이 때문에 최근 해외 언론 등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NXP 인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런 호실적이 실제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NXP는 독일의 인피니온에 이은 차량용 반도체 2위의 공급 업체다. 차량용 반도체 중에서도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인포테인먼트,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등의 기술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의 NXP 인수설은 지난 2018년 불거졌다. 당시 미국의 반도체 회사 퀄컴이 440억달러(약 50조원)에 NXP를 인수하려다 무산됐을 당시에도 NXP가 삼성전자에 협상 의사를 타진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 반도체 분야 1위 목표 달성을 위해 이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NXP 인수설이 다시 급부상했다.

특히 연초 삼성전자 경영진이 직접 "3년 내 유의미한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후보군으로 집중 거론됐다. 미국 월가의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M&A(인수합병) 대상 기업으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스와 함께 NXP를 거론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당분간 인수합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0조∼70조원에 달하는 인수대금은 만만치 않은 금액은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미국 등 이미 계획된 투자는 당장 진행하더라도 인수합병은 신중하게 진행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NXP반도체 홈페이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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