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기증"…이건희 컬렉션, 6월부터 볼 수 있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4-28 16:03  

앞으로 국내 주요 박물관에서 고(故)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들을 직접 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이 이 회장 소장품 1만1,023건, 약 2만3천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중 9,797건(2만1,600여 점)을 기증받는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고려불화 `천수관음 보살도`(보물 2015호) 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을 비롯해 국내에 유일한 문화재 또는 최고(最古) 유물과 고서, 고지도 등이 포함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품 약 1,226건(1,400여 점)을 기증받는다.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등 한국 근대 미술 대표작가들의 작품과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가들의 미술품, 드로잉 등 근대 미술품 등이다.
뿐만 아니라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및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고갱, 피사로 등의 작품도 기증 받기로 했다.
한국 근대 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 중 일부는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작가 연고지의 지방자치단체 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 박수근미술관 등 작가 미술관으로 돌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6월부터 대표 기증품을 선별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전(가제)`을 시작으로 유물을 공개한다. 이어 10월에는 기증품 중 대표 명품을 선별 공개하는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명품전(가제)`을 개최한다. 아울러 13개 지방소속박물관 전시와 국외 주요 박물관 한국실 전시, 우리 문화재 국외전시 등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문화 강국의 이미지를 해외에 확산할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오는 8월에 서울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명품전(가제)` 개최를 시작으로, 9월 과천, 2022년 청주 등에서 특별 전시와 상설 전시를 통해 작품을 공개한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소중한 미술자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역 공립미술관과 연계한 특별 순회전은 물론, 해외 주요 미술관 순회전도 진행해 한국 미술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두 기관은 기증품의 이미지를 디지털화해 박물관과 미술관 누리집에 공개하고,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한 주요 대표작 등을 해외 박물관과 미술관에 알릴 계획이다. `이건희 기증품`의 역사적·예술적·미술사적 가치를 조망하기 위한 관련 학술대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국가지정문화재와 예술성·사료적 가치가 높은 주요 미술품을 대규모로 국가에 기증한 것은 사실상 국내에서 최초이며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번 기증은 국내 문화자산의 안정적인 보존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제고, 지역의 박물관·미술관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다양한 문화 관련 사업 기획과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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