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도 그림' 속 사라진 후지산…中 "정당한 민의"

입력 2021-04-28 19:00   수정 2021-04-29 07:09

중국 외교부 대변인, 日 비판 트윗
'가쓰시카 호쿠사이' 원작 패러디
파도 속 오염수 투기 풍자해 파장
모테기 "엄중 항의"..자오리젠 "삭제 안 해"
(출처 :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zlj517)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의 대표적인 목판 화가인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작품으로 패러디한 그림을 SNS에 게재하자 일본이 강력 항의에 나섰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라는 작품을 패러디한 그림이 게시하면서 영어로 "가쓰시카 호쿠사이, 원작자가 지금도 살아 있었다면 그 역시 매우 (오염수에 대해) 걱정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패러디물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 출신의 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히 보면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사람들이 바다에 원자력 폐수를 쏟아붓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8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중국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트위터 게시물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일본 정부는 도쿄와 베이징의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하고 트위터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다.

그러자 자오리젠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의 반발에 대한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일본이 먼저 잘못된 결정을 하고, 우리가 나중에 항의한 것"이라며 "일본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다른 사람이 말을 하면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방사능 함유 물질 방류는 전 세계 해양환경에 수천 년 동안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일본이 돈을 아끼려고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나는 이미 트위터 상단에 이 게시물을 고정했다"며 삭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뒤 "패러디 그림은 정당한 민의를 반영한 것이고, 철회하고 사과해야 할 쪽은 일본 정부"라고 일갈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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