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결함" 기습시위 파장…中경쟁사 배후설까지

입력 2021-04-28 19:16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주의 기습시위와 관련해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 등이 배후라는 의혹까지 확산되고 있다.

28일 홍성신문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전기차 분야 경쟁사인 니오는 일각의 배후설 주장과 관련, "제3자의 권익 보호 행위에 참여하거나 이를 추진하지 않았다"며 "관련 소문은 순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루머 관련) 증거를 수집해 관계 당국에 신고했으며, 사실을 철저히 조사하고 자사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 차주 장 모씨는 지난 19일 상하이 모터쇼 행사장에 전시된 테슬라 차량 위에 올라가 `브레이크 고장` 등을 외치며 품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장씨가 온라인에 올린 영상 가운데, 시위 당일 모터쇼에 가기 전 장씨가 니오 브랜드 차량에 탄 장면이 주목을 받으며 `배후설` 등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은 장씨가 언론매체 출입증을 이용해 당시 행사장에 들어갔는데, 현장 영상을 보면 출입증에 니오의 협력사인 자동차 부품업체 `웨바스토`의 로고가 찍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웨바스토 측은 "모터쇼 주최 측과 공안의 조사 결과 출입증은 정상적인 업무 범위 내에서 사용됐으며, 자신들은 이번 시위나 장씨 등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씨 역시 자신은 해당 차의 승객일 뿐이었다면서 자신이 탔던 차 브랜드가 시위를 지원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테슬라 중국 법인은 28일 성명을 통해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한 모씨 등 이번 시위의 주요 기획자와 관련된 정보를 받았다면서 "합법적 권익을 보호할 권리를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니오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장씨가 이번 시위를 혼자 계획한 게 아닐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우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측은 지난 2월 사고 이후 차량 제동 시스템 상의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장씨 측이 조작 가능성을 들어 모든 검사를 거절하고 환불과 정신적 손해배상 등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장씨는 전날 테슬라 측에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면 다시 소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테슬라 측은 적극적 소통을 강조하면서도 제3의 권위있는 기구를 통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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