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어그로…신세계에 득일까 실일까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4-29 17:40   수정 2021-04-29 17:40

    # 어그로 장인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어그로 장인`이네요.

    <기자>

    어그로는 보통 `어그로를 끈다`고 해서 부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이슈를 내세워 관심을 모은다는 뜻이죠.

    그런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어그로 장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용진 부회장이 자극적인 이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려고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날이었는데요.



    SSG랜더스 구단주가 된 정용진 부회장이 "동빈이형은 원래 야구를 안 좋아한다"

    "내가 도발하니까 그제서야 제스처를 취한다" 이런 발언을 쏟아냈죠.



    <앵커>

    이런 발언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는데 롯데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롯데 고위 임원진들도 당연히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막 직전에 롯데를 향해 "본업과 야구를 연결 못한다"고 했을 때도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는데,

    이제는 아예 신동빈 회장을 직접 언급하니 "해도 너무한다"는 겁니다.

    <앵커>

    정용진 부회장의 어그로로 그래도 야구팬들은 야구보는 맛이 나겠습니다.

    <기자>

    네, 정용진 부회장이 저격하는 곳은 롯데뿐이 아닙니다. 라이벌로 또 키움히어로즈를 꼽았는데요.

    그는 "과거 내가 인수하려고 했을 때 날 X무시 했다. 키움 XXX들, 다 발라버리고 싶다"고 말했죠.

    좀 과격한 발언이지만 "너무 점잖기만 했던 스포츠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앵커>

    발언을 세게 하는 게 꼭 한국의 일론 머스크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용진 부회장이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그냥 하는 말은 아니겠죠.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번의 별명은 관종인데요.



    IT계의 거물로 꼽히는 그는 농구장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심판이나 상대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합니다.

    기이한 행보로 구단의 가치가 오히려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 왔는데요.

    정용진 부회장의 발언들도 관심을 끌면서 매출과 그룹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정용진 부회장의 전략적인 행보다, 이말이죠?

    <기자>

    네. 정용진 부회장의 인스타 들어가보면 그야말로 `인플루언서`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정 부회장을 `동네형`처럼 친숙하게 느끼면서 신세계에 대한 신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본업에서도 스타필드나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쇼핑 등의 체험형 공간을 만들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위기설을 뒤집는 재미와 즐거움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오프라인 매장은 레드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경쟁사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없어지는 사이 이마트는 점포를 늘렸습니다.

    올해에만 2,100억원을 투자해 이들 점포를 `체험형`으로 리뉴얼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이마트 서울 노원구 월계점은 `소비자가 머무리고 싶은 공간`을 콘셉트로,

    주류를 시음하면서 즐길 수 있는 주류 매장과, 백화점에 버금갈 만큼 푸드코트를 키우기도 했죠.

    <앵커>

    이번 야구장과의 시너지 전략도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정 부회장은 야구장과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SSG랜더스의 홈구장이 된 인천 문학구장은 신세계가 운영 중인 브랜드들로 채워지고 있는데요.

    야구장에 세계 최초로 스타벅스가 새롭게 문을 열었고, 이마트24 편의점이 새롭게 오픈했죠.

    또 이마트를 비롯해 SSG닷컴 등에서 `랜더스데이` 등 스포츠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키움과 롯데의 수장들도 정용진 부회장의 도발에 맞장구를 쳐주면 야구붐으로 번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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