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1주도 받기 어렵다…당첨 결과 언제?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4-29 17:41   수정 2021-04-29 17:42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이 조금 전 마감됐죠.
    결과 나왔습니까?
    <기자>
    지금 막 나왔습니다.
    이번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다섯 증권사에서 공모 청약을 받았죠.
    최종 경쟁률은 평균 288대 1로 집계됐고 증거금은 약 81조원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쓴 곳은 NH투자증권으로, 502대 1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경쟁률도 엄청나고, 증거금이 81조원이나 몰렸다는 게 놀랍습니다.
    <기자>
    사상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 63조6천억원을 가뿐히 뛰어 넘은 겁니다.
    이번에 이렇게 경쟁이 치열했던 건 SK아이이테크놀로지라는 기업에 거는 기대감도 크게 작용했지만 이런 대어급 기업 중에선 중복 청약 기회가 마지막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이라고 하면 이번엔 꼭 해야 할 것 같은 심리가 작용하죠.
    아마 이번에 청약하신 분들 중 단 한 곳에만 넣은 분들은 많지 않았을 겁니다.
    제 주변만 봐도 1주 만이라도 받겠다는 의지로 많은 분들이 5개 증권사 모두 신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제 주변에서도 `제2의 재난지원금`이라고 하면서 서로 서로 청약을 독려하는 분위기더라고요.
    박 기자, 저는 바빠서 못했는데 52만5,000원씩만 넣어놓으면 1주는 받을 거라고 하던데 맞습니까? 왜 52만5,000원인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공모가가 10만5,000원이었죠.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최소 10주는 넣어야 하는데, 증거금은 50%만 있으면 되니 52만5,000원이 청약에 참여하기 위한 최소 금액이란 계산이 나오는 겁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1주 만이라도 받기 위해 참여한 분들 중 1주도 못 받는 분들 많을 겁니다.
    <앵커>
    시청자분들 실망하시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왜죠?
    <기자>
    균등 배분이란 게 올해 처음 생겨서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것 같은데, 일단 청약에 참여한다고 해서 모두에게 최소 1주씩 돌아가는 건 아닙니다.
    개편된 청약 제도를 정리하자면, 일반 공모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은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되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처럼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정됩니다.
    즉 52만5,000원을 넣은 분들은 이 중 전자인 균등 배분을 노리고 투자를 한 거죠.
    그런데 이것 또한 경쟁률에 따라 달라집니다. 증권사에 배정된 물량보다 신청 계좌 수가 더 많으면 결국은 못 받는 사람도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추첨을 통해 진행됩니다.
    사실 어제 삼성과 NH는 이미 균등 배정 물량이 동난 상황이었고, 오늘 SK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도 모두 물량이 동났습니다.
    즉 SK증권이 아닌 다른 증권사들에 52만5,000원만 넣은 분들이라면 추첨 결과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앵커>
    이런 걸 두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고 하는 것 아닙니까?
    추첨 결과는 언제 나오는 거죠?
    <기자>
    배정일인 5월 3일에 계좌를 열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소액 투자자분들은 5월 3일까지 기다려 보셔야겠군요.
    박 기자, 사실 이렇게 균등 배분이란 게 생긴 이유가 공모주 청약 시장이 일명 `자금력 전쟁`으로 번지면서 소액 투자자들이 소외받자 생긴 거잖아요.
    억대로 투자하는 분들은 얼마나 가져갈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이쪽 상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희가 지금 거의 속보처럼 전해드리고 있어 아직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 균등배정주식을 제외한 비례 배정 경쟁률을 간단하게 500대 1정도라고 보고 계산을 해보죠.
    이걸로 보면 약 500주를 신청해야 1주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셈인 건데요.
    500주를 신청하려면 증거금으로 약 2,600만원이 필요했고요.
    즉 약 1억원을 넣은 분들이라면 비례 배정으로 4주 정도 받을 수 있고 여기에 균등 배정 물량이 1주정도 더 추가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계산을 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약 1억 넣은 분들이라면 많이 받아도 5주 정도 받는 거네요.
    상장일은 언제죠? 많은 분들이 이른바 `따상`을 기대하고 있던데요.
    <기자>
    네, 다음 달 11일 상장됩니다.
    상장 당일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하고 상한가까지 가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27만3,000원까지 오르게 됩니다.
    즉 이때 주식을 팔면 1주당 16만8,000원의 차익을 얻게 됩니다.
    1억을 넣고 5주를 받은 분이라면 `따상` 가격에 모두 팔았을 경우 84만원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만약 상장 첫날 SKIET가 `따상`에 성공하게 되면 시가총액은 19조5,000억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오늘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 시총 22위인 엔씨소프트를 넘어서고 21위인 SK의 자리까지 넘보는 셈입니다.
    <앵커>
    박 기자, `따상상`, `따상상상`은 안 갑니까?
    <기자>
    그건 아무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당시를 떠올려 보면 `따상`은 기본이고 `따상상`, `따상상상`까지도 기대해볼 만 하다는 분석들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한 이후 이튿날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거든요.
    <앵커>
    네,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크게 실망을 하셨었죠.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역시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판단을 돕기 위해 설명을 조금 드리자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분리막 생산은 진입장벽이 높기도 하고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많은 분들이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앵커>
    기대되는군요.
    <기자>
    네, 다만 상장 직후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주요 증권사 중 적정가를 밝힌 곳은 메리츠증권인데, 18만원이 적정하다고 봤습니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1.7배 이상되는 금액이긴 하지만 `따상` 가격과 비교하면 35%가량 적은 수준입니다.
    <앵커>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