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살해·유기한 남동생, 본인 사건기사 검색 "시신 발견될까봐"

입력 2021-05-0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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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를 살해한 뒤 강화도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은 시신이 발견될까 봐 인터넷 검색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27)씨가 범행 이후 시신이 농수로 물 위에 떠 오르는 것을 우려해 인터넷 검색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던 중 그가 인터넷 포털에서 강화도 관련 사건 기사 등을 자주 검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새벽 시간대에 자택인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누나인 30대 B씨를 집에 있던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0일간 해당 아파트 옥상에 B씨의 시신을 놔뒀다가 같은 달 말께 여행 가방에 담은 상태로 렌터카로 운반해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유기했다.

B씨의 시신은 4개월여만인 지난달 21일 오후 2시 13분께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시신은 발견 당시 부풀어 있었지만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수로에서는 B씨의 시신이 담겨 있었던 여행 가방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여행 가방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B씨의 시신이 물 위로 떠 올랐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해당 여행 가방이 농수로 물속에 가라앉아 있어 4개월여간 주민 눈에 띄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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