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뉴럴링크에 1억달러 투자
일론 머스크와 함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설립한 맥스 호닥이 전격 회사를 떠났다.
호닥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몇 주 전부터 더 이상 뉴럴링크에서 (소속돼) 있지 않다"며 "거기서 많은 것을 배웠고, 여전히 뉴럴링크의 열렬한 응원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뉴럴링크를 떠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호닥은 2016년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와 다른 7명의 과학자, 엔지니어 등과 함께 뉴럴링크를 세웠다.
머스크는 뉴럴링크에 개인 재산 수천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기준 1억5800만 달러(약 1764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중 1억 달러(약 1116억원)는 머스크의 투자금이었다.
호닥이 뉴럴링크를 떠난 것과 관련해 트위터에서 여러 얘기가 오갔다. 일부에선 머스크와의 상당한 의견차로 회사를 떠났을 것이라는 추측성 트윗이 올라왔다. 이카리안 캐피탈의 공동 창업자인 차트 웨스트콧은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완전히 실패한 첫 회사가 될 것"이라며 "훨씬 적은 돈을 들이고도 머스크를 이길 경쟁자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뉴럴링크가 시중에 제품을 내놓기도 전에 호닥이 떠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팔로워의 말에 호닥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어 호닥의 다른 팔로워 중 한 명이 다음 스텝을 묻는 질문에 호닥은 "쥬라기공원은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호닥은 지난달 초 유전자 공학 기술을 활용해 공룡을 되살려 낸 영화 ‘쥐라기 공원’의 현실화가 가능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CNBC는 머스크가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뉴럴링크가 개발하는 기기가 자폐증을 `초인적 인지` 또는 자폐증을 해결할 수 있으며 마비된 사람들이 언젠가는 마음으로 스마트폰이나 로봇 팔다리를 조작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자랑해 온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뉴럴링크는 원숭이가 조이스틱 없이 생각만으로 `퐁`이라는 간단한 비디오게임을 하는 실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바 있다. 이 실험은 뇌에 2개의 컴퓨터 칩을 심은 9살 원숭이 `페이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첫 제품은 신체가 마비된 사람이 엄지손가락을 사용하는 일반인들보다 더 빨리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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