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가해자였다"…총리 후보의 고백

입력 2021-05-03 09:54   수정 2021-05-03 10:13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학창 시절 `왕따` 가해자였다고 고백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2015년 출간한 팝 칼럼리스트 김태훈 씨와의 대화록 `공존의 공화국을 위하여`에서 "요즘 왕따라고 해서 아이들끼리 편을 만들어 누군가를 괴롭히는 문화가 있는데, 과거에도 유사한 일들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60년대 대구 근처에 미군 부대가 많았다. 당연히 혼혈아도 있었다. 중국 화교 출신들도 제법 있었고, 이북에서 피난 온 사람들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면서 `짱꼴라`, `아이노쿠` 그렇게 부르며 놀렸다. 구슬치기하면 구슬 뺏고, 괴롭히고, 이런 짓을 몰려다니면서 한 것"이라고 적었다. `짱꼴라`는 중국인, `아이노쿠`는 혼혈아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김 후보자는 "나도 시골에서 올라온 처지라 질서에 편입하기 위해 당연히 센 놈들을 따라다녔다"며 "부끄러운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못난 풍습이 이어지고, 이게 무슨 문화라고 계승되어 오늘날 왕따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며 "내가 강자 편에 속하지 않으면 내가 당할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에 가해자 편을 드는 것은 민주 시민으로서의 존엄과 주체성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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