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예고한 택배노조..."파업을 위한 파업"

박승완 기자

입력 2021-05-03 17:52   수정 2021-05-03 17:52

    명분 없는 택배노조 총파업
    <앵커>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당지에서 택배 차량의 지상 통행을 막으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는데요.

    노조 측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엉뚱하게도 회사 측으로 돌리면서 애꿎은 소비자들만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박승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1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습니다.

    택배노조는 지난 1일 치러진 대의원 투표에서 파업 안건이 76%의 찬성으로 통과함에 따라, 오는 6일 전체 조합원 투표에 부쳐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갈등은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가 사고 위험을 이유로 택배 배송차량의 지상 통행을 막으며 시작됐습니다.

    개별 배송을 위해선 손수레를 이용하거나 주차장 출입이 가능한 낮은 높이의 저상차량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기사들이 수백만 원의 사비를 들여 차량을 마련해야 하는 데다, 저탑차량은 근골격계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택배노조는 이것이 산업안전보건법 상의 산업재해 예방 기준 위반이라며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고발한 바 있습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4/20기자회견) :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보자`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인가. 자기가 고용한 직원들을 보호하는 회사가 우리 사회에는 불가능한 것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아파트 측과 협의를 한 것일 뿐이지 합의를 한 게 아니고 자사 소속 기사들은 대부분 저상차량으로 바꾼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 중인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들은 노조에 가입돼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국 단위로 진행하는 총파업의 명분이 빈약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A씨 / 택배업계 관계자 : 이게 총파업까지 갈 사안이냐, 그럼 고덕동의 아파트 그 단지는 전국 파업을 불러일으킨 나쁜 주민이 되는 건데. 과연 이게 그 정도의 사안이냐는 문제가 있는 거죠. ]

    [B씨 / 택배업계 관계자 : 업계 사람도 그렇고 일반인들도 (노조가) 너무 무리를 두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으세요. 몰아붙여서 될 상황이 아닌데 총파업까지 거론할 사안이 아니라는 게 중론이거든요.]

    때문에 지난 4월 진경호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 지도부를 꾸린 민노총 산하 택배노조가 본격 활동에 나서며 해당 단지를 표적으로 삼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1월에도 택배 분류 인력 투입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택배노조가 소비자를 볼모로 명분 없는 파업을 강행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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