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에이치엘비·씨젠·SK바이오팜 공매도 '압박' 커진다

신동호 기자

입력 2021-05-03 18:01   수정 2021-05-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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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가장 긴장을 하고 있는 곳은 바이오업종일 것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슈에 힘입어 모멘텀 없이 급등한 종목이 많았던 만큼 공매도 영향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SK바이오팜이 공매도 1순위 타깃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이슈에 최근 반등에 성공한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역풍을 맞을 위험에 처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로 부정적 영향보다 긍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제약바이오 업종 분위기는 사뭇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고문 : (바이오) 타깃이 됐습니다. 장기적이라기보다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모든 치료제, 백신제 다 올라서 공매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비중이 높은 종목을 유의해야한다고 설명합니다.
    코스피200 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셀트리온과 신풍제약 등이, 코스닥150지수 구성종목 중에는 에이치엘비와 씨젠, 헬릭스미스 등이 꼽혔습니다.
    공매도 잔고 비중보다 대차거래 잔고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내에선 주식을 빌리지 않고서는 공매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공매도가 늘기 전 대차거래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최근 한달사이 대차잔고 증감현황을 보면 에이치엘비와 씨젠,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등이 1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3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으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상장했던 SK바이오팜의 대차잔고 중 최근 20거래일 증가분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 이후엔 바이오 업종목별 수익률 격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고문 : 제대로 된 진단업체, 백신업체 차별화가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소위 `찐바이오` 코로나 관련 없는 임상업체나, 성과가 나는 기업들 차별화 되서 이슈가 끝나면 크게 오를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코로나19 이슈에 따라 주가가 기초여건 대비 과도하게 오른 종목 중심으로 단기간 공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임상결과와 기술수출, R&D 성과 등이 동반된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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