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시선 거둬 주길…새로운 남양 믿어달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의 뜻을 밝혔다.
홍 회장은 4일 10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눈물을 훔쳤다.
최근 거세지는 불매운동에 영업정지 위기, 관계 당국의 고발은 물론 소속 대리점주들의 반발 등 최악의 상황에 결국 백기를 든 모습이다.
홍 회장은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고 말했다.
2013년 대리점 밀어내기 갑질과 계속된 마약 투여로 논란을 빚은 외조카 황하나 씨, 지난해 경쟁사에 대한 온라인 악성 댓글 등 잇따른 사태에 책임 없이 침묵했다는 비판을 수용했다.
그는 "어려움을 겪고 계신 대리점주들과 묵묵히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에게도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의 사퇴를 계기로 남양유업 가족들에 대한 싸늘한 시선은 거두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며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 갈 우리 직원들을 다시 한번 믿어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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