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코로나블루…20∼30대 우울감 특히 심각

입력 2021-05-06 11:21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보건복지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전국 19∼71세 성인 2천110명을 대상으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1%포인트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조사 대상에게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 우울, 감염에 대한 낙인, 일상생활 방해 정도 등에 대해 물었다.
조사 대상자의 `우울` 평균 점수는 5.7점(최고점 27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당시의 2.3점에 비해 배 이상 높았다.
우울 점수가 10점 이상인 `우울 위험군`의 비율은 22.8%로, 2018년(3.8%)의 6배 수준이다.
우울 평균 점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3월 첫 조사 시 5.1점에서 지난해 9월 5.9점, 12월 5.5점, 올해 3∼4월 5.7점 등으로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6.2점으로, 남성 5.2점보다 높았다.
연령대 별로는 20대(19∼29세)와 30대의 우울 평균 점수가 각 6.7점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30대는 지난해 첫 조사에서부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우울 점수가 높았으나, 당시 우울감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던 20대의 경우 1년간 이 점수가 급등했다.
자살 생각을 하는 사람의 비율도 지난해 3월 9.7%에서 같은 해 9월 13.8%, 올해 3∼4월 16.3%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년(4.7%)과 비교하면 3.5배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2.5%, 30대가 21.9%로 20∼30대의 비율이 높았고 성별로는 남성이 17.4%로, 여성 15.1%보다 많았다.
특히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각 25.0%로 전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은 20대 여성(19.9%), 30대 여성(18.7%) 등의 순이었다.

반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평균 1.7점(총점 3점)으로 지난해 3월 조사 결과와 같았고, 코로나19 감염 불안은 지난해 3월 5.5점(총점 21점)에서 이번에 4.6점으로 다소 줄었다.
코로나19의 일상생활 방해 정도는 총 10점 중에서 4.4점으로, 지난해 3월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았다.
한편 응답자의 62.6%가 심리적으로 가족을 의지한다고 답했고, 심리적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이 없다고 답한 경우는 9.6%였다.
또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심리 지원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 `감염병 관련 정보`, `개인 위생물품`, `경제적 지원` 등을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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