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우리 동네가 맞다"

입력 2021-05-06 13:24   수정 2021-05-06 15:01

부산,창원,의령에 이어 수원시도 추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부 미술품 전시를 위한 미술관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경남 의령군과 부산시, 대구시, 세종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관심을 표하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수원시는 삼성전자 본사와 사업소가 위치한데다 이 회장이 영면한 삼성가 가족 묘역이 장안구 이목동에 있다.
시는 지난 4일 염태영 시장 주재로 제 1·2부시장. 기획조정실장, 도시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주제로 한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 회장 유족 측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천여점과 관련한 정부의 동향과 지역 여론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유치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미술관 건립에 대한 정부 방침이 나올 것에 대비해 우리시도 준비를 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도시정책실과 문화체육교육국 등 관련 부서에서 후보 부지 물색과 지역정치권과의 협력방안 마련에 나섰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대한 규모의 기증이 이뤄져 `이건희 컬렉션`을 위한 별도의 수장고나 미술관 신설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황 장관은 "`근현대 미술관` 형태로 할지, 기증자 컬렉션으로 할지는 즉답하기 어렵고 앞으로 검토하고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며 "고인의 훌륭한 뜻이 한국을 찾는 관광객과 많은 사람에게 공감되고 향유되게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수원에 이건희 미술관이 건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가 묘역이 위치한 상징성 외에도 이건희 컬렉션 중에는 `화성성역의궤`나 `원행을묘정리의궤`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관련한 작품들이 다수 있는 것도 유치 명분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또 인천공항 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접근하기 편한 교통망을 갖춘 점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시 관계자는 6일 "수원시에 이건희 미술관이 건립될만한 충분한 명분과 당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가 공식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힐 정도는 아니지만,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뿐만아니라 이미 부산시를 시작으로 창원시와 경남 의령군까지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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