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가로 추락한 코인베이스..."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입력 2021-05-07 09:59   수정 2021-05-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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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위원장 경고...나흘 연속 급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나흘째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회가 미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감독할 수 있는 규제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거래소를 둘러싼 시장 규제기관이 없기 때문에 사기나 시장 조작에 대한 보호가 전혀 없다"며 "오직 의회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겐슬러는 SEC가 암호화폐 자산 커스터디(책임관리) 분야에 대한 가이던스를 마련하고 있으며 거래소들이 보다 직접적인 감독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SEC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으면 투자자들에게 큰 신뢰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겐슬러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강의를 하는 등 가상화폐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장중 250.51달러를 기록하며 나스닥 시장 상장 첫날 준거가격(25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급락세는 최근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이나 바이낸스 코인 등으로 몰리면서 나왔다. 전날에도 코인베이스 주가는 도지코인 열풍으로 4% 넘게 빠졌다. 코인베이스가 도지코인을 거래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FBB 캐피탈 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담당 이사는 블룸버그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매도는 현재 터지고 있는 `미니 버블` 형성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
주가 급락으로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약 51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달성한 1000억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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