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SNL 출연에 1달러 넘나…도지코인, 올해 129배 폭등

입력 2021-05-08 20:33   수정 2021-05-08 21:22



개발자들이 장난삼아 만든 것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도지코인 가격은 현지시간 7일 한때 1개 당 0.73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업비트 거래소 기준 개당 889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개당 0.5달러를 돌파한 도지코인은 이번주 들어 일론 머스크의 SNL 출연에 앞서 관련 코멘트에 대한 기대로 연일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도지코인의 가격은 올해 1월 개당 0.0057달러이던 것이 넉 달 만에 무려 129배 급등했다.

이에 따라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920억 달러, 약 32조 5천억 원에 달한다. 이는 코스피 상장 기업 기준 포스코, 기아와 맞먹는 규모에 해당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가격이 폭등한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총발행량이 2천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과 달리 무한대로 발급 가능하다.

도지코인의 가치 상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스로 도지 아빠(DOGE father)라 부르며 트위터 등으로 홍보한 효과를 크게 입었다.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번과 래퍼 스눕독 등도 도지코인을 지원 사격해왔다.

퀀텀이코노믹스의 창업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틱톡을 사용하는 10대들이 월가의 양복쟁이들을 압도하는 수천%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이 희소성이 없는 데다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만한 곳이 별로 없어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버크셔해서웨이 찰리 멍거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가 투기적 자산이라며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면서 "모든 (투자한) 돈을 잃을 준비가 됐다면 사들이라"라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도지코인 열풍과 함께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연일 상승하고 있다. 우리시간으로 8일 오후 9시 현재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37% 오른 개당 5만 8,662달러, 이더리움은 3.01% 오른 3,546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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