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선거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스코틀랜드 의회 제1당 자리를 지켰다.
SNP는 2023년 말을 목표로 분리독립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표 결과 SNP는 과반에서 1∼2석 적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 수반 겸 SNP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의석수 과반으로 다수당이 되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SNP가 단독으로 과반이 안 되더라도 녹색당까지 포함하면 의회 내 분리독립 지지는 과반이 된다.
스터전 자치 수반은 스카이뉴스에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BBC에 "선거에서 뭔가 약속한 정당이 당선됐다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에 치러진 스코틀랜드는 분리독립 투표에서는 잔류 55%, 분리 44%의 결과가 나와, 분리독립이 무산됐다.
그러다가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스터전 자치 수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에 대한 호평,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 정부에 대한 반감 등이 맞물리면서 다시 분리독립이 힘을 받았다.
존슨 총리는 분리독립 투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이날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현재 상황에서 분리독립 투표는 무책임하고 무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터전 자치 수반은 선거 승리 연설에서 "존슨 총리이든 누구든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막을 민주주의적 정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가 투표를 막으려면 대법원에 가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ITV 뉴스에 밝혔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기 전에는 투표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SNP는 2023년 말께로 투표 시기를 내비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표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웨일스 의회 선거에서는 노동당이 승리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재선이 유력하지만, 보수당 후보와 표 차이는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보수당 소속으로 맨체스터 지역 구의원에 도전한 탈북민 출신 박지현·티모시 조 후보는 낙선했다.
국회의원 보궐 선거 등에서 참패한 노동당은 쇄신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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