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씨티은행장 "통매각 최우선 추진"…매각비용 변수

입력 2021-05-09 14:20  


한국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금융 부문의 `통매각`을 최우선으로 매수자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부문 전체 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M&A)팀과 국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K) 2곳을 통해 인수 의향서(LOI)를 받는 절차를 최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지점 직원들과 소통한 자리에서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3가지 옵션 가운데 전체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직원들과 조직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언급했다.

또, 유 행장은 "앞으로 3~4주 정도는 매수 의향자를 살펴보는 데 집중해야 할 기간"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씨티그룹의 `13개국 소비자금융 철수` 발표 이후 지난달 27일 처음 연 이사회에서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면서도 늦지 않는 시일 안에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통매각`을 염두에 둔 한국씨티은행이 `몸값`을 유지를 위해 고객과 자금 이탈 방지를 위한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달 말까지 연 최대 2%(세전) 정기예금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5일부터 직장인 대상 등의 신용대출 상품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1%포인트씩 일괄 인하했다.

인수 후보로는 O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이 거론된다.

금융권에서는 1조∼2조 원 상당으로 추정되는 매각 가격과 높은 인건비 등이 `전체 매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200만 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고, 평균 근속연수(18년3개월)도 주요 시중은행들(15∼16년)보다 높다.

이러한 변수들과 시장, 매수자 등 상황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이 `전체 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추진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WM, 신용카드 사업 등을 분리 매각하는 쪽으로 `출구전략`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분리매각, 자산매각(철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7일 금융노조와 함께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노조 측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씨티은행 노조는 지난달 금융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매각 등 출구전략 과정에서 노조 참여 보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 때까지 씨티은행 관련 인허가 업무 중단, 전 직원 고용승계 보장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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