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재생에너지 생산 과잉...수력발전 생산 일부 중단 [KVINA]

입력 2021-05-0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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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VNA]

베트남전력(EVN)은 베트남에서 과도하게 생산된 재생 에너지전력으로 베트남 전국의 전력시스템 운영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베트남전력 대표를 포함한 고위임원진과 전문가들이 함께 자리한 국가전력시스템운용(the operation of the national power system) 회의에서 국가전력시스템배치센터장 응우옌득닌은 "올들어 과도하게 생산된 재생에너지가 베트남의 전력시스템 운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닌 센터장은 "특히 태양광·풍력을 통해 얻어진 전력 생산량 증가로 전력시스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 가능 에너지의 비율은 지난 4일 정오 기준으로, 전력 저장 최대치 부하의 60%에까지 도달했으며 전력 컨트롤팀은 저장된 전력 중 가장 먼저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우선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닌 센터장은 이것이 문제가 된다고 한 이유는 "베트남전력은 당분간 수력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구입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며, "그 결과 약 8,000MW에 달하는 베트남 중부와 남부의 수력발전소는 재생 에너지 소비를 우선해야 해 이날 정오부터 전력생산 작업을 중단해야 했다"는 것이다.
베트남전력시장의 정상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전력시스템배치센터의 닌 센터장은 "현재 여러 종류(태양열,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전달이 피크시간과 오프피크시간 간 공급량의 격차가 커 과부하 현상이 발생하는 등 전력시스템 운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전기는 기본적으로 저장해놓고 쓸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생산과 동시에 소비하지 않으면 전기는 소멸된다. 물론 휴대전화 쓰듯이 화학식 배터리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현대 기술로는 아직 발전소에서 대량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설령 만든다고 해도 배터리 수명 문제 때문에 수지타산이 전혀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발전소를 끌 수는 없는게, 발전소의 출력을 함부로 낮추면 다시 복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문제가 생길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베트남 재생 에너지 과생산과 공급의 비 안정성 상황에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베트남전력시장의 현재 상황에 대해 문제는 정부에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마치 넌센스 같은 이 사건의 발단은 모자라는 전력 수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허가를 낸 정부의 탓이라는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불리는 환경정책을 내며 시장에 태양광, 풍력 발전으로 붐을 일으켰는데 이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와 베트남 전력생산을 위한 중요한 기간산업인 수력발전소에서 발전을 멈추게 하는 사태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베트남전기협회(the Vietnam Electricity Association) 쩐딘롱 부회장은 "남발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승인은 국가전력 경영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 베트남은 재생에너지 개발의 통제력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녹색성장연구센터의 하당손 소장은 "최근 몇 년간 태양광과 풍력 발전 프로젝트의 폭발은 지방 당국이 단 기간동안 너무 많은 프로젝트를 승인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해 관련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밝히며 "빠른 시일내 베트남내 전력 생산과 공급 그리고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하며, 재생에너지 산업에 개입 등 조정 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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