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사 10곳 중 8곳 "반도체 수급 차질로 경영 어렵다"

임원식 기자

입력 2021-05-10 10:30  

KAIA 조사 결과 84.6%가 경영애로 호소
완성차 생산차질 도미노로 이어져
인건비·물류비 상승 비용부담 확대
정부에 금융지원·고용안정기금 확대 촉구


국내 자동차 부품사 10곳 가운데 8곳 이상이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서 비롯된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는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 자동차 부품사 78곳을 대상으로 긴급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84.6%에 해당하는 66곳이 이 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취급하는 부품사 21곳 가운데 90.5%는 반도체 수급 차질로 차량 부품 생산이 줄었다며 반도체 값 또한 크게 뛰었다고 토로했다.

응답 기업의 50%가 10% 이내 인상을, 33.3%가 10~20%, 16.7%가 20% 이상 반도체 값이 올랐다며 이로 인해 10곳 가운데 7곳은 경영이 `심각한 수준(매우 심각 35%, 심각 35%)`이라고 답했다.

또 이들 기업 중 38.1%는 반도체 구매비용 지급과 상위 협력업체로의 납품대금 수령 시차로 인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를 취급하지 않는 57곳 가운데 82.5%도 완성차업체 생산 차질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고 있다며 10곳 중 7곳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힐 만큼 어려움을 호소했다.

조업시간 조정이나 단축, 일시적 조업 중단 등으로 이번 사태에 대응하고 있지만 인건비 등 급여가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는 데다 물류비까지 최대 2배 이상 뛰면서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부품업계는 당장 대출 확대와 만기연장, P-CBO 확대와 조건 완화 등 금융지원책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고용안정기금의 확대와 항공임 등 물류비 감면, 탄력근로제 한시적 확대 적용 등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5~6월 중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정점에 다다를 우려에 대응해 부품업계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관련 당국에 이번 조사결과를 전달하고 대책 마련을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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