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상품 관심 급증...디폴트옵션 도입 숙제 [퇴직연금 집중진단]

입력 2021-05-11 17:28   수정 2021-05-11 17:28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국민의 노후를 책임질 퇴직연금이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며 대안이 될 수 있는 퇴직연금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증권부 정희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기자, 최근 주목받고 있는 퇴직연금 상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네 저조한 퇴직연금 수익률을 대체할 상품으로 투자자들은 TDF, 타겟 데이트 펀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TDF요? 어떤 상품인가요?

    <기자>
    TDF는 타겟 데이트, 즉 목표로 한 은퇴시점에 맞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상품입니다.

    은퇴시점이 멀리 있을 때는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가까이 다가올수록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구조로 돼있어 퇴직연금에 적합한 상품으로 주목받는 펀드입니다.

    <앵커>
    은퇴시점을 목표로 자산을 배분해준다는 게 잘 와 닿지 않는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TDF 펀드명을 보시면요 이름 뒤에 2030, 2040과 같이 숫자가 붙어있죠?

    이 숫자가 바로 은퇴 목표시점입니다.

    이 시점이 멀리 있을 때는 국내외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이 높아 수익률을 쌓고 시점이 다가올수록 점차 안전자산 비율을 높여가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입니다.

    투자자들이 운용지시를 하지 않아도 자산배분을 은퇴시점에 맞춰 알아서 조절해 주는 만큼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위한 적합한 상품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고민할 필요 없이 알아서 배분해준다는 점이 퇴직연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보입니다. 실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TDF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여느 때보다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TDF로 유입된 자금은 1조2천억원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지난해 전체 유입금액을 넘어설 정도로 올해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말로 갈수록 퇴직연금 상품을 통한 세제혜택을 노리는 자금 수요까지 감안한다면 올해 전체 자금유입 규모는 훨씬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 올해 절반도 가기 전인데 벌써 작년 전체 유입규모를 앞지른걸 보면 관심이 뜨거워 보입니다. 실제로 성과도 좋았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TDF의 인기가 높아지는 대표적 이유가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수요인 만큼 실제 성과도 우수한 상황입니다.

    TDF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4%대로 DC형 퇴직연금의 지난해 수익률 대비 8배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수익률 집계 기간을 5년까지 넓혀본다면 46%대를 기록하며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최근 1년 수익률 상위 상품들은 모두 은퇴시점이 2040년 이후인 상품들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은퇴 목표시점이 멀리 있어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만큼 40%대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대로 은퇴 목표시점이 10년 이내로 남은 펀드들의 장기 수익률을 살펴보면요.

    3년 수익률 기준으로 상위 5개 펀드들의 모두 25%가 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따라서 TDF라는 상품의 본래 취지대로 잘 운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쌓아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겠습니다. 계속 좋은 성과를 쌓아갈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용되는 만큼 자금 유출입이 잦다면 펀드 운용에 있어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겠죠.

    때문에 전문가들은 TDF가 지금과 같이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자금유입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미 매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안정성 면에서 긍정적인 상황은 조성됐는데요.

    현재 국회에서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해 디폴트 옵션 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안정적인 자금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힙니다.

    <앵커>
    디폴트 옵션이요? 얼마 전 저희 뉴스플러스에서도 다뤘던 내용인데.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디폴트 옵션은 DC형 퇴직연금 운용에 있어 사전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적격 투자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되는 방식인데요.

    현재 디폴트 옵션 도입과 관련된 법안은 여당에서 두 건 야당에서 한 건 총 세 건이 발의돼 있습니다.

    여당은 디폴트 옵션의 본래 취지인 수익률 개선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이유에서 적격 투자 상품에 원리금보장상품을 제외하는 안건을 발의했고요.

    야당 측에서는 손실 가능성을 낮추고 퇴직연금 수급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자는 차원에서 원리금 보장 상품을 포함하는 안건을 발의한 상황입니다.

    양측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지난달 국회에서 관련 업계 전문가 간담회도 열렸는데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간담회에서 나왔던 내용들과 이에 따른 보완절차를 거쳐 이달 말 노동소위원회에서 최종 의견 수렴을 하고 환노위 전체회의에 회부할 예정입니다.

    노동소위원회에서도 이번 디폴트 옵션 도입 법안을 최우선 해결법안가운데 하나로 지목하고 있는 만큼 이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된다면 다음 달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6월 중 본회의에 상정 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디폴트 옵션이 어떤 내용인지 짚어봤는데요. 이 제도 도입이 TDF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씀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기자>
    네 디폴트 옵션이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은 경우에 적격 투자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제도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이 적격 투자 상품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TDF 상품입니다.

    만약 향후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고 TDF가 적격 투자 상품으로 지정된다면 지금까지보다 더 가파른 자금 유입세도 점쳐볼 수 있겠죠.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 DC형 퇴직연금인 401k에 디폴트 옵션 방식이 결합되면서 가입자가 늘고 TDF에 자금이 몰려든 바 있는데요.

    때문에 국내에서도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면서 TDF를 향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다면 펀드 운용에 있어 안정성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TDF 투자에 앞서 유의할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지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안정적인 노후 대비를 위해 TDF로 대규모 자금이 몰려들고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감만을 갖고 섣부른 TDF 투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펀드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목표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펀드는 장기 수익률이 높고 단기 수익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펀드가 가입자 개개인의 가입 시점에 맞춰 운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정된 목표 시점에 따라 운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TDF 상품의 라인업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이 천차만별인 만큼 투자에 앞서 본인의 위험성향과 은퇴시점에 맞춰 상품별 투자전략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앞으로 퇴직연금 상품과 관련해 증권부에서 상품별로 보다 자세히 지속적으로 안내해드릴 예정이니 눈 여겨 보시면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부 정희형 기자였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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