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조롱했다가"…대만 업체, 시총 6천억원 증발

입력 2021-05-12 18:13  


대만의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업체 기가바이트가 중국산 제품을 비하했다가 불매 운동 표적이 돼 직격탄을 맞았다.

12일 봉황망 등에 따르면 기가바이트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메이드인 타이완`(Made in Taiwan)을 내세우며 "저비용 저품질 방식으로 중국에서 외부로 위탁하는 기타 브랜드와 다르다"고 홍보했다가 중국 이용자들의 분노를 샀다.

이후 징둥과 쑤닝 같은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기가바이트 제품은 사라졌다. `기가바이트`로 검색해도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은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기가바이트는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나?"는 평을 남겼다. 중국 소비자들의 심기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된다.

기가바이트는 전날 "전에 발표했던 내용은 사실과 아주 다르다.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의 품질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주가 하락세를 수습하지는 못한 모양새다.

이날 이 업체의 주가는 가격 제한폭인 10% 급락한 104대만달러(약 4천182원)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한가를 쳤다. 이날 대만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4% 넘게 떨어진 영향도 있겠으나 기가바이트의 하락 폭은 훨씬 컸다.

기가바이트의 시가총액은 이틀간 152억 대만달러(약 6천억원)가 감소했다.

인민망은 논평에서 기가바이트가 내부 관리를 강화하지 않으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환구망/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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