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백신접종 완료자, 실내도 마스크 안써도 된다"

입력 2021-05-14 06:33  





미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해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실내·실외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흥분되고 강렬한 순간"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대부분의 실외나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새 권고안을 발표했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은 채 크고 작은 실내는 물론 대규모 군중이 있는 실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권고안은 과학적으로 뒷받침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P는 "미국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삶으로 되돌려 놓으려는 조치로, CDC가 대부분의 실내에서 안전하게 마스크를 벗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WP도 "사회의 전면적 재가동을 위한 초석을 놨다"면서 "이번 변화는 상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1년 넘게 규제 속에 살며 팬데믹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거대한 전환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팬데믹 때문에 하기를 중단했던 일들을 하기 시작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정상의 느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12일까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의 35.4%인 1억1천764만7천여명이다. 18세 이상 성인 중에서는 45.1%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번 규제 완화 결정의 배경으로 최근 2주간 달라진 상황을 들었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분의 1가량 줄었고 맞힐 수 있는 백신이 늘어난 데다 12∼15세 청소년으로도 접종 대상자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또 실험실이 아닌 현실세계에서 백신 효과가 입증됐고,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나 전염의 차단에도 효력이 있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월렌스키 국장은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한편으로 `백신을 맞았는데도 달라진 게 없다`거나 `CDC가 지나치게 조심스럽다`는 여론을 일정 부분 수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또 백신 접종자에게 가시적 혜택을 줘 백신 맞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유인을 제공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WP도 이번 지침 업데이트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성인의 70%가 최소한 1회 백신을 맞도록 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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