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용산·여의도로 향하나…정치권 입김도 '주목'

전효성 기자

입력 2021-05-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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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GTX-D 용산·여의도 직결 방안 검토
이낙연 전 대표, 17일 김포골드라인 탑승 체험
경기 김포·인천 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15일 촛불 집회를 열고 GTX-D 노선의 서울 직결을 요구했다.
정부가 GTX-D 노선의 서울 직결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인사들도 서부지역 교통난을 언급하며 GTX-D 노선 변경에 힘을 싣고 있다.

● 김부선 GTX-D 강한 반발…여의도·용산 직결 방안 거론

16일 국토교통부는 "GTX-D 노선 중 일부를 GTX-B 노선을 이용해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며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 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하는 방안을 꺼낸 바 있다.

이는 이른바 `김부선`으로 불리며 김포·인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부른 바 있다.

GTX-D 김포~부천 노선은 김포~사당~강남~하남으로 이어지기를 바랐던 경기도와 김포의 노선안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물론, 검단~강남~하남을 잇자는 인천시의 Y자 노선도 반영되지 않은 안이다.

이같은 반발을 고려해 국토부는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으로 GTX-D 노선을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국토부는 "직결 문제는 GTX-B 노선 민자사업자가 정해지면 그쪽과 협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서 직결된다고 말하기는 섣부른 상황이다. 현재 서부권 지역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안이 현실화하면 김포나 검단에서 GTX-D 열차를 타고 환승 없이 여의도나 용산까지 이동이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GTX-D 노선의 환승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평면 환승`을 도입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해 출퇴근 교통난을 체험했다.
● 이낙연, 김포 골드라인 체험…"김포시민 고통 외면해선 안돼"

17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포골드라인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김포시민의 이런 고통을 외면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17일 오전 김포골드라인 장기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해 김포공항역으로 이동한 뒤, 9호선 열차로 갈아타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렸다.

그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경험해보겠다는 취지로 참여했다.

이날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민주당 의원, 정하영 김포시장, 신명순 김포시의장도 함께 열차에 탑승했다.

이 전 대표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내렸다가 다시 탔다.

사람들이 가득찬 열차에서 이 전 대표는 "양계장 같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김포골드라인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노 장관에 "제가 지금 김포골드라인에 타고 있다. 개선의 여지가 있느냐"고 물은 뒤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이라는 것이 시간이 걸리는데, 인색할 필요가 있느냐. 쉽게 생각하지 말라"고 전했다.

그는 탑승을 마친 후 "(교통 문제를) 더 외면해서는 안 된다. 교통 정의에 관한 문제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GTX-D 원안을 정부가 지킬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여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GTX-D 노선 변경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이재명 지사는 10일 "경기도민들의 바람과 달리 GTX-D 노선을 축소한 것에 대한 거센 반발이 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GTX-D가 원안 통과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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