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 대형 산불에 1000명 긴급대피…"방화 추정"

입력 2021-05-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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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확산 중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스앤젤레스소방서(LAFD)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께 LA 토팡가주립공원 인근 산기슭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면서 이날 오후 1시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2배에 가까운 1천325에이커(약 5.36㎢)가 불길에 휩싸였다.
그러나 화재지점이 협곡 뒤편 경사가 가파른 곳이어서 소방차량은 물론 사람도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워 진화율은 0%다.
화재에 휩싸인 지역 주민 1천여명이 대피했고 인근 고급주택가인 퍼시픽 팰리세이드 등에는 언제든 대피할 수 있게 준비하라는 경보가 내려졌다.
대피대상 가구 중에는 가축을 기르던 농가도 있어 인근 피어스대에 긴급동물보호소가 마련됐다.
당국은 화재 원인을 방화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용의자 한 명을 체포해 조사한 뒤 풀어줬고 곧바로 다른 용의자를 붙잡아 이날 저녁까지 조사하고 있다.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작년 연이은 대형산불에 시달렸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해 총 9천917건의 산불이 발생해 425만7천963에이커(약 1만7천230㎢)가 불탔고 건물 1만488채가 파괴됐으며 33명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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