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국제유가...얼마나 더 오를까

입력 2021-05-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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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텍사스산원유 2년 만에 최고치 기록
美·유럽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

국제유가가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유가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에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졌고, 이는 중국의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요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떠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4% 오른 배럴당 66.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9년 4월 23일 기록한 배럴당 66.30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북해산 7월 브렌트유는 1.1% 상승한 69.4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분석 관리자는 "시장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강력한 수요 회복과 관련된 장기적인 낙관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한몫했다. 미국 ICE 선물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현재까지 월간 하락세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를 통해 "브렌트유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부 실망스러운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여름까지 계속되는 글로벌 재고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전망에 65~72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기구(OPEC)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난주 월간 전망 발표로 하반기 원유 수요 전망에 대한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내다봤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오이겐 바인베르크 분석가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현재 원유 시장은 상당히 안정되어 있으며 높은 원유 수요가 OPEC+과 이란산 공급 증가분을 상쇄하고 있다. 이란 핵협정을 둘러싼 협상이 계속되면서 미국의 제재가 완화되거나 심지어 해제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인 인도에서 일어나는 코로나 이슈 등 문제들조차도 원유 수요 회복을 방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 요인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유가 변동성 측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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