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방정에 테슬라 주가 '뚝'…함께 추락하는 머스크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5-18 17:38   수정 2021-05-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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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방정의 역풍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입방정의 역풍` 입니다.

    <기자>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계속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방정에 놀아나고 있죠.

    그런데 이 입방정이 스스로에게도 역풍을 불러 그간 지켰던 세계 2위 부자 자리를 내줬습니다.

    <앵커>

    머스크가 세계 부자 2위 자리에서 밀려났군요?

    <기자>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머스크의 자산도 함께 떨어진 건데 여기에는 가상화폐라는 복병이 있습니다.

    세계 부자 2위 자리에서 1단계 추락해 세계 부자 3위가 됐죠.

    현지시간 17일 테슬라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2.19% 떨어진 576.83달러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팔았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리며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든지 하루 만입니다.

    <앵커>

    비트코인을 팔았다는 트윗을 올렸다고요?

    <기자>

    네. 머스크는 앞서 16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처분을 전망하는 네티즌의 게시글에

    `정말이다`는 뜻의 "인디드"(Indeed)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전량 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는데요.



    머스크는 10시간 후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이미 가상화폐 시장은 초토화된 상태였죠.

    <앵커>

    머스크는 비트코인의 시세를 조종하는 느낌입니다.

    <기자>

    네. 실제로 지난주에도 테슬라 차량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발언했는데,

    테슬라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과 비교해서는 20.9% 하락했고, 52주 최고가인 900.40달러 대비 35.9% 빠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머스크의 행보를 두고 유머와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인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발언이 일관성을 잃고 오락가락하자 분노하고 있는데요.

    국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머스크를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에 빗대 `미국판 조희팔`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머스크를 사형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패러디 게시물도 등장했습니다.

    <앵커>

    신뢰를 잃어버린 발언들을 하면서 본인의 발등을 찍은 셈이네요.

    <기자>

    네. 테슬라 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겠지만

    CEO인 `머스크 리스크`도 영향을 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온라인에서는 머스크를 비판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테슬라 차 불매를 촉구하는 운동도 벌어질 정도니까요.

    월가의 유명 투자자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이클 버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정확히 예측한 투자자인데요.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5억 3,400만 달러에 달하는 테슬라 풋옵션 80만 100주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는데,

    풋옵션은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투자하는 파생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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