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고점서 '반토막'…머스크·중국 악재에 '와르르'

입력 2021-05-2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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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루 만에 30% 급락 후 반등
머스크 트윗 '나비효과'…중국 당국 발표 '결정타'

암호화폐 가격이 잇단 악재성 소식에 하루 만에 30% 이상 급락하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전과 비교해 30% 이상 급락한 코인당 3만달러선까지 하락한 뒤 4만 달러를 재차 회복하는 등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하락으로 지난 4월 중순 기록한 1BTC당 6만 4,829달러의 사상 최고가격에서 한 달 만에 반토막이 났다.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2위 이더리움은 1개당 1,860달러선까지 하락했고,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트윗으로 화제가 된 도지 코인은 0.22달러까지 폭락한 뒤 반등하는 등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일어났다.
이번 가격 변동으로 암호화폐 시세는 지난 2월8일 테슬라의 15억 달러 비트코인 투자 발표 이후의 가격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이날 오전 코인당 3만5천달러 아래로 내려간 시점에서 최고점 대비 약 5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565조원의 시총이 증발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로 인한 테이퍼링 우려와 일론 머스크의 돌발 트윗, 중국 당국의 강경 발언 등에 잇따라 타격을 입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 구매를 허용했던 머스크는 지난 12일 돌연 이러한 결정을 뒤집어 투자자들의 패닉을 불러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은 민간 암호화폐 거래 불허 입장을 재확인하며 투자자들의 연쇄적인 매도를 일으켰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세 기관은 공동 암호화폐 투기 현상의 위험을 강조하고서 `사용 불허` 방침을 재천명했다.
중국의 이러한 입장은 이미 알려진 조치였으나, 최근 불안정한 시장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일부 서비스가 멈추는 일도 벌어졌다.
CNBC에 따르면 복수의 이용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인베이스 앱과 홈페이지 오류 때문에 비트코인을 거래하지 못했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가상화폐 관련주들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인베이스는 전장보다 8.1% 급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에 대규모 투자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9.7%, 테슬라는 3.9% 각각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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