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5% 하락...비트코인 폭락·테이퍼링 첫 언급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5-20 06:37   수정 2021-05-2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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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비트코인 폭락에 투심 악화
연준, 통화정책 재검토 가능성 시사
비트코인 4만 달러 붕괴...코인베이스·테슬라↓
유럽 하락, 중국 혼조·베트남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 5월 20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위험자산 매도·FOMC 의사록에 출렁

현지시간 19일 뉴욕증시는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8% 하락한 33,896.0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29% 떨어진 4,115.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3% 밀린 13,299.74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 장중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물가 상승 우려에 향후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재고할 것을 시사하면서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낙폭을 만회하자 뉴욕증시 장후반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지수에 11개 업종 중에 기술주와 통신주만이 간신히 반등했다. 에너지주는 2.53% 하락했고, 자재주도 1% 이상 떨어졌다.
[특징주]
■ FAANG

기술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하락 출발했던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페이스북(+1.17%)과 넷플릭스(+0.29%), 구글(+0.40%)은 오른 반면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0.13%, 0.01%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 테슬라
가상화폐 급락과 연동돼 테슬라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2.49% 내린 563.46달러에 마감했다.
■ 코인베이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연일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간밤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전일대비 6%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최고점을 기록할 당시 증시에 상장한 코인베이스는 상장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날 거래소에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자 거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연준, 통화정책 재검토 가능성 시사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준 정책 기조 바꿀 때 아냐"

연준이 의사록을 통해 지금의 급속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 통화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통화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이른바 테이퍼링을 논의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테이퍼링은 연준의 금리인상 전 단계로 해석되는데, 연준이 의사록에서 통화완화 축소를 시사한 것은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사실 지난번에 연준은 4월 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최대 고용과 2%의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 까지 자산매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고 파월 의장 역시 아직 테이퍼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에 공개된 지난달 27~28일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FOMC 위원들은 일정 조건을 전제로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서 말하는 일정 조건은 지금의 급속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것이다.
한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아직 정책 기조를 바꿀 때가 아니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현재 연준의 정책이 적당한 상태에 있으며, 정책을 수정하기 전에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4만 달러 붕괴...코인베이스·테슬라↓
에버코어 "비트코인 4만 달러 붕괴 시 대규모 매도세 전망"
中 민간 가상화폐 거래 금지 재차 강조
JP모건 "기관, 한 달 전부터 비트코인 팔고 금 구매"

비트코인 가격 4만 달러가 깨졌다.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크게 하방압력을 받은 것이다.
에버코어는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4만 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만약 4만 달러 선이 붕괴되면 대규모 매도세가 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악재도 겹쳤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등 민간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중국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민간 주도의 가상화폐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해 오고 있다.
한편, JP모건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급락하기 한 달 전부터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 대신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늘려온 것으로 봤다. "비트코인 자금 흐름 모양새는 계속 악화하고, 기관투자자들이 지속해서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전 2개 분기 때와는 달라졌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美 주택 시장 호황..."부동산 수요 탄탄"
美 5월 주택시장지수 83…여전히 사상 최고치 부근
美 주택 건설 붐에 목재 값 사상 최고치...공급 차질 우려
미국 주택시장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휴일에 발표된 주택건설업협회의 미국 5월 주택시장지수는 83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83)에도 부합한 수준이다. 주택시장지수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사상 최악의 폭락세에서 반등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35년 지수 역사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최근 14년 간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난해 이후에도 미국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외신에선 주택 가격이 지난 2006년 호황 때 보다 더 큰 급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웰스파고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거의 모든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 회복의 초기 단계에서 이렇게 큰 폭으로 집값이 빠르게 반등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가뜩이나 공급 부족 현상을 빚는 미 주택시장에 신축 주택 공급 차질까지 빚어져 집 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는 4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9.5% 감소한 157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월에는 전월 대비 19.8% 증가한 173만건을 기록했지만, 4월 들어 급감한 것이다. 목재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최근 급등하고 공급마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건축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 페이스북, 스포츠 중계 유료화 모델 구상
페이스북, PPV 통해 소규모 지역 경기로 중계 사업 확대
페이스북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환경에 기업들 적응 도와”

페이스북이 라이브 온라인 생중계 기능을 유료화하는 옵션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소규모 지역 스포츠 리그 중계에 PPV(페이-퍼-뷰, 시청 경기마다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로 시청자들에게 돈을 받아 티켓 수익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작년부터 팬데믹으로 계속된 무관중 경기, 이로 인해 변하는 콘텐츠 소비 환경 속에서 PPV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요금과 수수수료 등 부과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NP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네일 파텔은 “페이스북이 이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결국 유료 라이브 스트리밍 업계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페이스북이 TV 방송과 채널을 뒤쫓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국 증시, 인플레 우려에 하락
현지시간 19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9% 떨어진 6,950.2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3% 빠진 6,262.5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77% 내린 15,113.56으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71% 하락한 3,936.74로 장을 끝냈다.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과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진단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탄소중립·반도체주 강세에도 혼조

현지시간 19일 A주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1% 하락한 3510.96P로 장을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23% 오른 14484.45P,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0.80% 상승한 3114.72P로 장을 마쳤다. 이날 탄소중립, 반도체 등 관련 종목이 1%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 당국이 산업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을 연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반도체 대란 속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관련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업계 수익 확대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0.78% 상승…VN30 1400선 돌파

19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0.78% 오른 1262.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총 거래액은 21조5900억 동(VND), 미화 약 9억3800만 달러를 넘겼는데, 12거래일 연속 20조 동(VND)을 넘긴 장이 됐다. VN30지수는 1.68% 상승한 1401.71을 기록했다. 현지 한 매체는 이날 베트남 IT 대기업인 FPT(FPT)가 이날 4.3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들어 54%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종목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콤뱅크(STB)도 이날 4.40% 올라 올해 67%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철강기업 호아팟그룹(HPG)의 이날 4.26% 상승은 VN지수를 2.38P 올리는데 큰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도매업 -0.09%, 부동산업 0.09%, 보험업 -0.89%, 증권업 1.92%, 정보통신업 3.89%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0.21% 상승하며 295.25포인트를 기록했고,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0.30% 하락하며 79.81포인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 위험회피·원유재고 증가에 3%대 하락
뉴욕유가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와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3%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지시간 19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3% 하락한 배럴당 6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월 27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개장 초부터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커진 위험회피 심리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 통상 유가는 달러화 가치가 오르기 때문에 하락 압력을 받는다. 2주 연속 감소하던 원유재고가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유가 하락에 한몫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132만 배럴 늘어난 4억8천601만1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금]
■ 비트코인 폭락에 반사이익…0.7%↑
19일 금 가격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페 가치가 떨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0.7% 상승한 1881.50달러에 마감했다. 4개월 만에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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