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즌2' 끝났나…마포 향하는 자산가들, 왜?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5-20 17:41   수정 2021-05-20 17:41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증시도 증시지만 어제부터 가상화폐 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이 낙담하고 있는 모습이죠.
    현재 상황 간략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맞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어제 4천만원선까지 내려앉았고, 이후 소폭 상승했습니다.
    현재 저희가 방송하는 지금 시각 기준으로 5천만원선 초반까진 올라온 상황입니다.
    이달 가상화폐 시장 상승세를 주도해 온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 등도 크게 하락했는데요.
    지난 12일 180만원 위로 올라섰던 비트코인캐시의 경우 약 일주일 만에 반 토막이 난 상황입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코인이 크게 무너졌기 때문에 지금 어떤 코인이 얼만큼 내려앉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사실 무색합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정말 고민이 많은 시기일 텐데요.
    어제를 기점으로 폭락장이 시작된 걸까요. 아니면 조정을 거치고 다시 반등해 줄까요.
    <기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비트코인 `시즌2`가 끝났다, `시즌3`때 다시 만나자,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지난 2018년과 같은 폭락장이 재현될 것으로 보는 건데, 현시점이 정말 시즌2의 끝일지는 아무도 예견할 수 없습니다.
    저희 뉴스에서도 여러 차례 거론됐었죠.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는 현지시간 19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혁신이 세일 중이다",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또 비트코인이 개당 50만달러까지 갈 것으로 여전히 기대한다고 밝히며, 지금이 가장 좋은 매수 시기라고 봤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에게 위안이 되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불안감은 어쩔 수 없거든요.
    박 기자, 그래도 2018년 장이 폭락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본다면 가장 큰 차이가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넣은 거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금도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고요.
    그런데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 급락하기 한 달 전부터 가상화폐 대신 금 투자를 늘려온 것으로 감지됩니다.
    JP모건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선물과 펀드에서 돈을 인출해 금에 넣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지난달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지난해 10월 상승세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라며 "기관들이 계속해서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비트코인 긍정론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표현하잖아요.
    그런데 진짜 금으로 자금이 옮겨가고 있단 거군요.
    <기자>
    네, 비트코인 펀드에서 인출된 자금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기관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6개월 상승세가 끝난 것으로 느끼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금 가격은 뛰고 있겠네요.
    그런데 박 기자, 왜 하필 금인 겁니까?
    <기자>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죠.
    그래서 가격도 다른 자산에 비해 급변동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금`과 진짜 금을 두고 갈팡질팡하던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하나둘 다시 진짜 금을 찾고 있는 이유도 여기 있는 겁니다.
    오늘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1% 오른 6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흘 연속 상승하며, 연고점인 지난 1월 6일 가격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고, 국제 금값 또한 당연히 오름세입니다.
    블룸버그는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렸던 돈이 변동성이 적은 금으로 이동한다고 진단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금 ETF `SPDR 골드 트러스트`가 최근 금 매입을 늘려 보유 중인 금은 총 1028t에 이른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박 기자, 금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반등한다고 하더라도 이번에 놀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것 같거든요.
    <기자>
    일단 금에 직접 투자할지 간접적으로 투자할지 정해야 합니다.
    직접투자라고 하면 골드바를 사서 보관하는게 가장 대표적이고요.
    간접적으로 하려면 금ETF에 투자하거나 금통장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 금을 캐는 금광회사들의 주가가 금 가격 상승과 함께 같이 오르는 경향이 있거든요. 금광회사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뭐가 더 좋은 겁니까?
    <기자>
    투자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골드바는 금은방이나 한국 금거래소 등 민간 유통업체나 시중은행을 통해 거래할 수 있습니다.
    단 살 때 10%의 부가가치세가 붙고, 제작비와 유통 수수료 등 5% 정도 더 내야해 실제 금 시세를 보고 사러 간다면 생각보다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집에서 금괴를 갖고 있는 게 불안하거나 현금화하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네, 직접 골드바를 구매하고 보관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금통장을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투자자는 원화를 예금하지만 잔액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연동돼 바뀌는 방식입니다.
    금 통장의 장점이라고 하면,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원할 때 언제든 환매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단, 다른 통장들처럼 예금자 보호는 되지 않는 점 참고하셔야 되고, 세금 부분에서도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 소득세가 붙고, 매수·매도시 2%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앵커>
    금 통장이라는 것도 있군요.
    금괴를 사는 게 부담이라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금통장도 방법이겠네요.
    <기자>
    네, 또 한국거래소를 통해서도 투자할 수 있는데, 주식처럼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로 쉽게 사고팔 수 있습니다.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소액 투자도 가능하니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거래 수수료는 0.6%로 금 투자 방식 중 가장 저렴합니다.
    원하면 실물로도 인출할 수 있는데 이때는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합니다.
    <앵커>
    세금이나 수수료,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따져보고 결정해야겠네요.
    박 기자, 조금이라도 싸게 사는 팁은 없습니까?
    <기자>
    마포에 가는 겁니다.
    <앵커>
    마포요?
    <기자>
    조폐공사가 지난해 말 마포 사옥에 매장을 만들어 금괴를 직접 판매하고 있는데, 여기 직거래 매입 창구에 가시면 1~1.5%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는데 들어가 보니 6월 말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하더라고요.
    1%정도 할인하니 보시다시피 제가 여러 온라인 쇼핑몰을 비교해 본 결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금괴 매입 단가가 커질수록 적지 않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아는 거액 자산가들은 알음알음 조폐공사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꿀팁이네요. 박해린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