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극장 50~70% 대비 과분
헐값에 가져간 콘텐츠→OTT '미끼상품'
"콘텐츠 질 떨어지면 방송산업 경쟁력 약화"
지난해의 25%가 넘는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요구가 부당하다는 통신 3사의 반발에 CJ ENM이 정면 반박했다.
문제의 핵심은 IPTV 3사(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콘텐츠의 가치를 지나치게 저평가하고 있는 점`이라며, 시청률과 제작비 상승에 걸맞는 요구안이란 주장이다.
CJ ENM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IPTV가 매출의 16.7%만 공급 대가로 배분한다"며 "음원, 웹툰, 극장이 50~70%를 콘텐츠사에 배분하는 것과 비교해 챙겨가는 몫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유료방송 시장을 쥐락펴락하면서 업계 최저 수준의 사용료를 내는 데다, 일부 IPTV사는 해외 OTT에 파격적인 수익배분을 해주며 국내 방송사는 차별한다는 비판이다.
더불어 CJ ENM은 그동안 헐값에 콘텐츠를 공급해 온 `KT시즌`과 `LG유플러스 모바일TV`에 "위상에 걸맞는 `콘텐츠 제값받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저렴한 값에 가져간 콘텐츠로 OTT 서비스 운영하면서, 비싼 통신요금제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상품`으로 활용한다는 판단에서다.
IPTV들이 제기한 자사 OTT `티빙`과의 차별 의혹에 대해선 "타 OTT에도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CJ ENM은 "저가의 프로그램 사용료는 방송사의 콘텐츠 투자 위축을 불러오고, 이로 인해 콘텐츠의 질이 떨어지게 되면 방송산업의 경쟁력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안정적인 제작비 리쿱(회수) 구조가 양질의 콘텐츠 생산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을 IPTV사도 공유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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