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슬리포노믹스' '슬립테크'…삶의 질 높이는 수면과학

입력 2021-05-21 10:14   수정 2021-05-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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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분비하는 수면 안경
뒤척임 자동 감지하는 신기술 접목한 메트리스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숙면이라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

사람의 일생 중 수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달하는 만큼 당연한 일이다.

예로부터 100세 장수 비결이 으뜸으로 꼽히는 것이 숙면이지만 현대인들 중 상당수는 일시적인 불면증이나 늦은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국민들, 특히 시니어 5명 중 1명은 불면증을 호소하는 것이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수면 패턴의 부작용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각종 중증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사 결과 수면 시간이 하루 5시간 이하인 시니어는 7~8시간 수면한 시니어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두 배 높았다.

최근 각종 IT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 등장하고 인기를 얻는 것은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등장해 주목을 받는 것이 `슬리포노믹스` `슬립테크`다.

침구류는 물론 숙면을 도와주는 가전, 차(茶), 아로마테라피, ASMR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코웨이는 사용자가 원하는 용도에 따라 머리와 상체, 엉덩이, 허벅지, 다리 등의 각도를 바꿀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오매드는 뒤척임을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수면 자세를 만들어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 안경도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다. 페가시가 지난해 선보인 `꿀잠 수면안경`은 녹색 자연광을 내뿜는 장치를 이용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슬립테크 시장은 성장성이 가장 두드러진 산업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향후 슬립테크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영현 한국수면산업협회 회장은 "수면은 성인병과 치매 등 인간의 건강에 직결되고, 더 나아가 경제활동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순 휴식 차원으로 인지해선 안된다"며 "일본은 약 8조, 미국은 22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우리나라도 IT 기술과 병합해 시장의 비중이 막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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