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비트코인 산적 없어...암호화폐 가치 모호"

입력 2021-05-24 08:58   수정 2021-05-24 09:19

가상화폐 3년만에 폭락세...기관투자자도 매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비트코인 거품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도이체방크 역시 비트코인에 대해 다소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먼저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는 21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부 거래에서 거품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최근 주택과 주식, 암호화폐 시장에 과거의 `미 서부개척시대의 무법천지(wild west)` 사고방식이 감지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 실러 "암호화폐 가치 너무 모호"
그는 "아주 심리적인 시장이고 놀라운 기술"이라면서도 "궁극적인 가치의 원천이 너무 모호해서 현실보다는 우리의 내러티브(narratives)와 많은 관련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의 효과를 경험하기 위해 그것들(암호화폐)을 살 생각도 했지만 비트코인을 산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 크루그먼 "비트코인, 더 심한 규제 직면 가능"
또 다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사람들이 돈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쓰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23일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크루그먼이 뉴욕타임즈 오피니언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돈으로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유용한 통화의 어떤 속성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같은 암호화폐 회의론자들조차 주저하게 만드는 한 가지 사실은 가치가 높은 자산으로서의 금의 내구성"이라며 "결국 금은 비트코인과 거의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금괴가 장착된 새 차를 구입하는 식의 거래는 할 수 없으며 (이처럼 비트코인도) 구매력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각국 정부가 금보다 더 심하게 암호화폐를 규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가 의미있는 경제적 역할을 성취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 비트코인 매도세 장기화
도이체방크의 마리온 라보어 전략가는 21일 CNBC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매도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이 임계점에 도달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라보어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불과 3개월 만에 트렌드에서 촌스러움으로 바뀌었다"면서 "패션계의 거물 칼 라거펠트가 지적한 것처럼 트렌디함은 촌스러움 전의 마지막 단계다. 비트코인도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비트코인 급락의 주요 원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덕스러운 트윗과 중국 내 규제 단속이라고 설명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갑작스런 붕괴에 놀라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들이 그들의 통화 독점권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역사를 통틀어 봤을 때 정부는 우선 규제를 한 다음 소유권을 가져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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